GS칼텍스가 갈 길 바쁜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의 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GS칼텍스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17)으로 꺾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경기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60.98%를 기록했다. 강소휘와 권민지는 22점을 합작하며 모마의 뒤를 받쳤다. 범실 관리에서도 9-18로 KGC인삼공사보다 훨씬 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에 매콤한 고춧가루를 뿌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기록된 범실뿐만 아니라 흐름을 끊는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았다. 염혜선은 경기 초반 영리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좋은 흐름을 가져갔지만, 2세트 중후반부터는 늘어나는 팀의 범실과 함께 흔들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주요 기록]
GS칼텍스 모마: 12점, 공격 성공률 70.59%
GS칼텍스 강소휘: 24-24에서 2연속 득점
1세트 초반, 염혜선과 모마가 서로의 배구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접전이 이어졌다. 염혜선은 GS칼텍스의 블로커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10-9에서 장거리 백토스로 이소영에게 원 블록 상황을 만들어준 토스가 백미였다. 이에 질세라 모마는 KGC인삼공사 수비진의 빈 공간을 노리는 절묘한 페인트 공격을 수차례 선보였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세트의 승부는 20점 이후에 나온 KGC인삼공사의 보이지 않는 범실이 결정했다. 22-22에서 엘리자벳의 서브가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효과적으로 흔들었지만, 박은진이 다이렉트 공격 마무리에 실패했고 이것이 엘리자벳의 백어택 범실까지 이어졌다. 23-23에서는 모마의 백어택을 막는 KGC인삼공사 블로커들의 블로킹 타이밍이 어긋났고, 24-25에서도 염혜선과 이소영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세트 내내 다소 잠잠하던 강소휘가 마지막 2점을 확실히 책임지며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2세트 경기 결과 – KGC인삼공사 19 : 25 GS칼텍스 – 모마, 우리가 도와줄게!
[주요 기록]
GS칼텍스 모마: 9점, 서브 득점 2개
GS칼텍스 강소휘-권민지: 10점 합작
1세트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엘리자벳과 모마는 2세트 초중반 서브로 명승부를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엘리자벳이었다. 4-4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이에 질세라 모마가 11-11에서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자, 엘리자벳도 곧바로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받아쳤다. 두 선수는 서브는 물론 공격에서도 불을 뿜으며 좀처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세트 중반, 또 한 번 강소휘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17-15에서 리시브를 받고 직접 때리는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엘리자벳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강소휘는 21-16에서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히 GS칼텍스 쪽으로 끌고 갔다. 마무리는 권민지의 몫이었다. 24-19에서 반대편을 공략하는 빠른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강소휘와 권민지가 모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2세트였다.
[주요 기록]
GS칼텍스 강소휘: 서브 득점 3개
범실: KGC인삼공사 8개 – GS칼텍스 4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 시작부터 기세를 올렸다. 권민지의 퀵오픈과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4-1을 만들며 치고 나갔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4에서 박혜민과 박은진이 연달아 범실을 저지르며 급격히 흔들렸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의 3연속 득점으로 7-9까지 추격했지만 한수지의 이동공격과 강소휘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GS칼텍스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5-11에서 엘리자벳의 서브 차례를 권민지가 깔끔하게 사이드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장악한 GS칼텍스는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다. 모마와 강소휘는 물론 안혜진, 한수진, 권민지 등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 했다. 22-16에서 터진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힌 GS칼텍스는 모마가 25점째를 책임지며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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