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영석과 대한항공 김민재가 올스타전에 진지하게 임할 것 을 예고했다.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프리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올해부터 나이를 기준으로 나뉘는 팀 구성상 올스타전에서 한 시대를 대표했던 형들(M-STAR팀)과 미래를 이끌어갈 동생들(Z-STAR팀) 간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스타 투표에서 미들블로커 부문 1위를 기록한 M-STAR 신영석(한국전력)은 3년 연속 남자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처음에는 우연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3년 연속 최다 득표를 받으니 많은 팬분들께서 나를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걸 깊이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석의 뒤를 이어 미들블로커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건 Z-STAR 김민재(대한항공)였다. 김민재는 “1위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아직 날이 많으니까 영석이 형이 은퇴하면 1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를 들은 신영석은 “몇 년 동안 정상에서 많이 외로웠는데 내 자리를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4년 뒤를 얘기한 것이다”라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두 선수의 치열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신영석은 “올스타전을 할 때마다 부상을 조심하고 웃겨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특히 M-STAR팀은 오랜 시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멤버들이 모였다. 드림팀이 만들어진 만큼 웃음기 빼고 해보려 한다”라고 진지하게 임할 것을 알렸다.

이어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만나서 진지하게 경기하면 누가 이겨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말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진통제와 보호대를 다 챙겨왔다”라고 덧붙인 신영석이다.

김민재 역시 “형들 얘기를 듣고 우리도 진지하게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고 이길 자신 있다”라며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부터 소속팀 동료 임동혁과 함께 재밌는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고 인터뷰했던 김민재는 “우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기회가 된다면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신영석은 “전력 차로 보면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우리가 젊은 선수들에 상처주는 선배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민재는 “형들이 부딪혀보고 전력으로 해줘야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_인천/박상혁, 박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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