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차상현 감독 “이번 시즌의 승부수를 던질 시기가 왔다” [벤치명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2-05 1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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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은 당장 거둔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다가올 경기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드시 봄배구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GS칼텍스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3, 25-22, 25-16)으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블로킹에서 10-4로 앞서며 경기를 시종일관 주도했다. 모마 레티치아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경기 최다인 23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각각 15점,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에 실패했다.

낙승을 거둔 차상현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까지 안 좋았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뻔 했다. 고비를 하나 넘긴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하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차 감독은 “최근에 경기력 관련해서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좀 많이 했던 것 같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고,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되도록 다독이면서 경기를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GS칼텍스는 이제 중위권 경쟁 팀들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9일에는 한국도로공사를, 12일에는 KGC인삼공사를 차례로 만난다. 차 감독 역시 두 팀과의 경기를 벼르고 있었다. 차 감독은 “우선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휴식도 부여할 것이다. 이 두 경기를 놓친다면 시즌 전망이 썩 좋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경기들이라고 본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이경수 감독대행은 “GS칼텍스가 지난 맞대결 패배 후 이를 갈고 나온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행은 “우리의 문제는 리시브다. 리시브가 얼마나 받쳐 주냐에 따라 공격 성공률은 달라진다. 1세트에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선수들이 급해졌고, 자잘한 범실들이 늘어난 것이 패인이다”라고 경기를 분석했다.

이날 박은서는 1세트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지만 GS칼텍스의 집요한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고, 2세트부터는 박경현에게 자리를 내줬다. 박은서의 리시브 불안이 발목 통증 때문인지 묻는 질문에 이 대행은 “물론 그런 것도 있다. 그러나 우선 박은서는 아직 리시브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많이 뛰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또 하나의 패인은 연속 실점이었다. 한수지, 유서연, 모마의 서브 차례가 왔을 때 한 번에 너무 많은 점수를 잃었다. 이 대행은 “아무래도 한 자리에서 연속 실점을 하게 되면 경기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팀이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부분에서 약점이 있다. 처리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전반적인 안정감이 더해질 텐데, 그게 없다보니 리시버들의 불안감도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연속 실점의 원인을 돌아봤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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