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페퍼저축은행에게 잊을 수 없는 날 [스파이크노트]

김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1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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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승리가 찾아왔다. 348일 만에 페퍼저축은행이 승리를 맛봤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2022년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찾아온 값진 승리였다. 니아 리드가 38점, 이한비가 17점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2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배유나가 18점,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15점, 문정원이 13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서브에 울고 웃고
1세트 초반부터 문정원의 서브가 굉장했다. 범실 없이 페퍼저축은행 리시브를 괴롭혔다. 리시브가 불안한 페퍼저축은행은 눈에 보이는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고, 도로공사는 디그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의 타임아웃과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문정원의 서브를 막을 순 없었다. 7번의 서브 시도 중 하나의 서브에이스까지 챙기며 점수 간격을 넓혔다. 여기에 카타리나 행운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졌다. 11-3에서 네트를 타고 넘어가면서 페퍼저축은행 코트에 떨어졌다.

하지만 세트 후반에 서브로 웃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20-20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이민서 카드가 적중했다. 점수를 뒤집었을 뿐만 아니라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23-20까지 간격을 넓혔다. 도로공사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페퍼저축은행은 최가은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도로공사 살아난 공격력과 높이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정아 대신 전새얀을 투입했고 효과는 적중했다. 전새얀은 2세트 팀 내 최다 득점인 4점을 올리며 주춤했던 왼쪽 날개를 뚫어줬다.

여기에 중앙 높이까지 살아났다. 정대영이 3개, 배유나가 2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 공격을 가로막았다. 상대 기세에 주춤한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를 제외한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니아 리드가 2세트에 14점을 올렸지만 박경현이 2점, 이한비가 1점에 그치며 불균형을 이뤘다.

 

 

348일 만에 따낸 승리

3세트 또 다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20점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결정력이 빛났다. 클러치 상황에서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쌓으며 1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 이후 56일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분위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공을 걷어 올렸고 본인들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12-8까지 점수를 벌리며 세트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17-11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박은서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포를 박았다. 4세트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며 2022년 마지막 날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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