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마음가짐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닌 보여줄 때” [프레스룸]

안산/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2-22 1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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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은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 안산에서 만난다.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양 팀 다 승리해야 할 이유는 확실하다. 5위 OK금융그룹(14승 15패, 승점 41)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할 시 3, 4위인 우리카드, 한국전력(이상 승점 44)과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위가 된 대한항공(20승 9패, 승점 59)은 이날 승리할 시 현대캐피탈(20승 10패, 승점 61)을 다시 끌어내리고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경이로운 서브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레오는 이 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전력 역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고비마다 레오의 서브를 버티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를 끝내는 2연속 블로킹을 기록한 진상헌의 활약도 돋보였다. OK금융그룹은 이 경기 후 5일의 휴식일을 가졌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을 조금은 던 채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95분 만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팀의 리시브를 담당하는 정지석과 리베로들의 리시브 효율이 아쉬웠다. 정지석은 27.27%, 박지훈과 오은렬은 각각 23.08%, 20%의 리시브 효율에 그쳤다. 공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팀 공격 효율 28.57%를 기록하며 47.06%를 기록한 우리카드에 크게 밀렸다. 심지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로킹까지 2-9로 압도당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 공식을 찾을 수 없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늘 강조하는 대한항공만의 ‘배구 퀄리티’를 4일의 휴식일 동안 얼마나 재정비했을 지가 관건이다.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정지석의 손가락에는 문제가 없는지.
큰 문제는 없다. 괜찮다.

Q.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대한항공식 배구의 퀄리티를 더욱 끌어올리고자 하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의 어려움은 그러한 마음가짐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보나.
그렇다.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들이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긴 어렵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다.

Q. 순위가 2위로 바뀌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추격자의 입장이 됐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했나.
순위가 바뀌었다고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들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를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을까 싶다. 내 스스로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시기에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보여줄 때다.
 

HOME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 한국전력과 승점 44점 동률을 이룬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했나.
물론 3점을 따면 좋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상대로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5일의 휴식일 동안 휴식도 잘 취했고, 이민규와 레오의 호흡도 더 다듬었다. 좋은 경기 기대하고 있다.

Q. 대한항공의 기세가 절정일 때도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과 호각세를 이뤄 왔다. 선수들도 조금은 자신감을 느낄 것 같은데.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이길 때나 질 때나 큰 차이가 없었다. 20점 이후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고, 연속 서브가 잘 들어가는 것이 우리 팀의 승리 공식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서브가 중요하다. 반대로 우리가 상대의 서브에 고전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Q. 레오가 평일 홈경기에서 유독 잘한 적이 많다. 기대를 좀 하고 있나.
저녁 경기에서도 못한 적 있었다(웃음). 그런 것들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만 레오는 흥이 좀 오를 때 경기를 더 잘 치러왔다. 그런데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실수를 저지르면 레오의 흥이 함께 떨어졌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이 잘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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