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의 시선은 단 한 팀, 3위 한국도로공사를 향해 있다 [프레스룸]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2-17 1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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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추격에 나서는 KGC인삼공사와 1위 탈환을 노리는 현대건설이 대전에서 맞붙는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KGC인삼공사는 선수단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중요한 시기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현대건설은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꾸준히 지켜왔던 1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3승 1패로 우위지만, 이 중 세 차례가 풀세트 접전이었을 정도로 두 팀 간의 경기는 늘 치열했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경기 최다인 29점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전위와 후위에서 나란히 13점씩을 올리며 코트 어디서든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여기에 정호영이 17점, 이소영이 12점을 거들었다. 범실 관리에서도 13-20으로 GS칼텍스보다 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KGC인삼공사였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양효진도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뼈아팠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김연견과 황민경의 존재감이 코트 위에서 얼마나 컸는지를 실감해야 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서브 득점은 한 개도 없었고, 범실 개수는 28-14로 한국도로공사보다 두 배나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승리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도, 경기력도 회복이 절실한 현대건설이다.


HOME_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Q.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는 누가 먼저 나서나.
박혜민이 먼저 나선다.

Q. 2라운드에는 이지수를 활용한 변칙 교체 전술을 쓰면서까지 양효진 봉쇄에 주력했다. 이번에도 양효진의 봉쇄에 포인트를 두고 있나.
아니다. 그 경기에서는 이다현이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의 맞대결은 기본기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순위 경쟁 팀인 GS칼텍스가 직전 경기에서 패했다.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자칫 선수들이 해이해질까 걱정도 있을 듯 한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상대는 3위인 한국도로공사다. GS칼텍스를 포함한 다른 팀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3위만 보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해이해지지는 않을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 신경도 많이 쓰고 있다.

Q. 몬타뇨와는 첫 상대다. 어떤 선수라고 파악했고, 어떻게 봉쇄할 것인가.
아주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라고 느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선수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AWAY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시즌 첫 3연패다. 선수단 분위기는.
연패로 인해 아무래도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겨내야 한다. 다만 부상자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Q.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황민경과 고예림이 여전히 무릎이 안 좋다. 일단 몸 푸는 걸 지켜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두 선수 다 뛸 상황이 안 된다면 정지윤과 정시영이 나갈 것이다. 황민경과 고예림이 선발은 아니더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네 선수를 돌려가면서 기용할 생각도 있다.

Q. 황민경과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모두 자리를 비우자 현대건설의 서브가 급격히 약해진 느낌이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해 보이는데.
서브는 바로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만 구사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본다.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들의 공격이 좋기 때문에 특히 효과적인 공략이 필요한 경기다.

Q. 흥국생명에 1위를 뺏기며 오랜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선수들이 불안함이 커졌을 수도 있고, 오기가 생겼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물론 오기가 생겼을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오랜 시간 지켜오던 1위를 내줬으니 당연하다. 1위를 뺏겼다고 침체되지 말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길, 1위를 뺏긴 것이 오히려 약이 되길 바란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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