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천안에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선두 쟁탈전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했고,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3위 자리를 두고 맞붙었지만 마찬가지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위 현대캐피탈(22승 11패, 승점 66)은 선두 대한항공(24승 9패, 승점 71)과 승점 5점 차다. 추격이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지만,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는 더더욱 아니다. 4위 한국전력(15승 18패, 승점 47)과 3위 우리카드(18승 16패, 승점 53)의 격차도 마찬가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이기에 여전히 우리카드는 사정권에 있다. 그러나 연패에 빠진 지금의 분위기로는 추격이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이 경기를 승리해서 분위기를 다시 띄우고 희망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한국전력의 우위다. 특히 천안에서 열린 두 차례의 맞대결은 모두 한국전력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과연 천안에서의 세 번째 맞대결이자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어떤 팀이 웃게 될까.
HOME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지난 경기 패배 후 선수단에 심리적인 타격이 있지는 않았나.
그런 건 별로 없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면 선수들은 계속 잘 해왔기 때문이다.
Q. 한국전력을 상대로 이번 시즌 2승 3패 열세다.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나.
우리의 범실이 좀 많았다. 워낙 상대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은 부분도 있다.
Q. 허수봉은 이날 어떤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하는지.
아포짓으로 출발한다.
Q. 잔여 시즌 동안 계속해서 1위를 노릴 것인지, 혹은 봄배구를 위해 실리를 챙기는 운영을 할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만 보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아직 역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려놓지 않았다. 계속해서 도전하겠다.
Q. 중요한 경기다. 어떻게 준비했고,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준비는 똑같이 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의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를 잘 치르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팀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잘해서 봄배구에 올라갔으면 한다.
Q. 한국전력이 세 시즌 연속으로 봄배구 막차를 노리며 치열한 시즌 후반을 보내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느끼는지.
승리하면 분명히 기회는 온다. 우리가 9연패를 했을 때 우리가 봄배구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끝까지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Q. 미들블로커 선발로는 누가 먼저 나서나.
신영석과 조근호가 나선다. 신영석은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출전을 자청했다. 박철우도 준비 하고 있다. 경기장에 와서도 미들블로커로 연습을 진행했다.
Q.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유독 한국전력 상대로 블로킹이 좋다(세트 당 블로킹 득점 1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오레올에 맞붙일 것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레올과 타이스가 맞붙어 돌아가게 되더라도 블로킹을 스위칭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을 만들 수 있다. 오레올은 원래 블로킹이 좋은 선수다. 이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 우리의 배구를 할 수 없다. 우리의 것을 잘 할 수 있는 포메이션을 짰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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