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의 부탁 “점수판이 아닌 공 하나에 집중하자” [프레스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1-10 1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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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에 빠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이 장충 원정길에 나선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카드 역시 갈 길이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4위 우리카드(11승 8패, 승점 29)와 5위 한국전력(6승 13패, 승점 21)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4점 뒤져 있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해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고자 한다. 한국전력은 현재 9연패 중이다. 연패는 그 숫자와 상관없이 빨리 끊어야 하지만, 10연패라는 숫자는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나경복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팀 내 최다인 6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공격 성공률도 38.89%에 그쳤다. 여기에 유효 블로킹까지 KB손해보험에 6-20으로 압도당하면서 결정력 격차가 심해졌다. 팀 공격 성공률 41.03%에 그치며 54.43%를 기록한 KB손해보험에 밀렸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6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3일의 휴식 기간 동안 공격력을 어떻게 보완했는지가 관건이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1-1로 맞선 3세트를 25-15로 압도하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지만, 4세트를 12-25로 크게 내주며 분위기를 뺏긴 채 5세트에 돌입했고 결국 석패했다. 공격은 준수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5점, 서재덕이 18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신영석과 임성진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14-20, 5-8로 밀리면서 승리와는 멀어졌다. 범실도 삼성화재보다 더 많이 저질렀다(24-22). 공격만으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전반적인 분위기 수습과 경기력 재정비가 필요한 한국전력이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지난 경기 대비 라인업에 변동에 있는지.
조근호가 먼저 나서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변동은 없다.

Q. 긴 연패로 인해 선수들은 물론 감독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선수들이 고맙게도 말도 잘 들어주고, 준비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나도 물론 힘들다. 그러나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주고 있고, 연패 기간 내내 경기력이 나빴던 것도 아니라서 잘 견디고 있다.

Q. 한국전력이 리시브 최하위에 놓여 있다. 남자부에서 유일한 20%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신 공격력은 괜찮다. 리시브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력을 희생하면 결국 제자리걸음이다. 갑작스럽게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상대가 어떤 로테이션을 짜왔을지 모르지만 타이스가 강서브를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Q.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점수판은 보지 말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고, 웃으면서 해보자고 말했다. 선수들은 분명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KB손해보험과의 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직전 경기에서는 범실이 많았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 탓이다. 우리 팀의 배구는 한 선수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배구다. 선수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날은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서 앞선 경기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준비했다.

Q. 지난 경기 후반부에 한태준이 코트를 밟았다. 어떤 이유에서 한태준을 투입했나.
그날 황승빈의 리듬이 좋지 않았다. 쫓기듯이 토스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한태준을 투입했다.

Q. 현재 한태준은 얼마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지.
처음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힘이 좀 붙으면서 서브가 좋아졌다. 속공 토스도 조금 더 빨라졌다. 다만 A코트에서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 점점 훈련 강도를 늘려갈 계획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지난 경기와 라인업은 동일한지.
변동 없다. 동일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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