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승점을 쌓다 보니 1%의 희망이 생겼고,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두 팀이 만났다. 한국전력은 4연승을, KB손해보험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위권으로 봄 배구와 다소 멀어진 듯했지만, 반격이 시작됐다. 봄 배구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2(26-24, 25-16, 23-25, 24-26, 15-12)로 이겼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32점으로 맹활약했고,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여기에 서재덕이 서브 2점을 더한 20점을 올리며 도왔다. 또한 서브에서 12-3으로 앞서며 승리를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한 32점, 황경민과 한성정이 각각 12점, 11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상대에게 12개의 서브를 허용한 부분이 컸다.
대반격의 주인공이 된 두 팀 중 연승을 이어 나갈 팀은 어디일까.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최근 KB손해보험의 상승세 중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이 살아난 부분이 고무적인데.
한성정이나 황경민이 많이 살아나고, 공격적인 면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아졌다. 리시브에서 안정이 되다 보니 황택의의 볼 배분이 편해졌다. 공격수들도 편하게 때릴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반영돼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Q. 후반기 시작할 때 봄 배구 경쟁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을 텐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였고, 봄 배구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승점을 쌓다 보니 1%의 희망이 생겼고,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 승리를 가져온다면 충분히 봄 배구도 가능할 거라 본다.
Q. 상대 전적이 2승 2패인데 승리를 위해 준비한 부분은.
타이스가 워낙 좋은 공격수다. 우리 팀 블로킹으로는 막기가 쉽지 않다. 타이스는 어느 정도 내주더라도 양 사이드 공격수인 서재덕, 임성진을 얼마나 막아내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거로 본다.
Q. 임성진의 퀵오픈이 좋아졌다. 집중적으로 대비했는지.
서브를 어떻게 공략하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 서브는 되도록 타이스에게 많이 할 거고, 안된다면 임성진에게 때려서 괴롭혀볼 생각이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어제 경기 결과가 한국전력으로써는 긍정적이었을 텐데.
운이 따라주는 거 같다. 두 팀 다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았다. 선수들한테도 우리도 저렇게 하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Q.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나서면서 달라진 부분은.
현대캐피탈 때 박철우를 미들블로커로 쓴 이유는 현대캐피탈의 플레이가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공격을 많이 나와 그쪽으로 따라가는 스텝이 좋은 박철우를 미들블로커에 투입했다. 이날도 준비는 할 거다. 앞으로도 이렇게 활용해나갈 생각이다.
Q. 상대하는 KB손해보험도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강하기 때문에 차근차근하자고 했다. 부담을 가져서 경기력이 안 나오면 안 된다. 이 부분을 강조했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Q. 전략적으로 주문한 부분은.
KB손해보험에는 황택의라는 좋은 세터가 있다. 외국인 선수도 좋다. 비예나를 중점적으로 막기 위해 노력했다.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를 주문했다. 비예나에게 향하는 토스가 어렵게 가도록 해야 한다.
Q. 리베로 선발은 누구로 나서는지.
리시브는 이지석이, 수비는 장지원이 할 거다.
Q. 즐기면서 주목 해야 할 부분은.
이기면서 즐기면 좋겠다(웃음). 결과는 모르지만, 과정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한다. 지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해야 할 걸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길 수 있을 거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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