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치고 김호철 감독은 3라운드의 IBK기업은행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더 준비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이 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8-25, 23-25)으로 패했다. 1세트 도중 신연경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14점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면치 못했다. 현대건설은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었다. 황연주가 17점, 양효진이 14점, 황민경이 10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기록했다.
패장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승리하기에는 아직 조금 모자랐다.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들로 인해 분위기를 내주는 부분이 아쉬웠다.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코트 위에서의 소통이 좀 더 개선돼야 할 것 같다”는 경기 총평을 먼저 밝혔다.
김 감독은 1세트 도중 부상으로 실려 나간 신연경에 대해서는 “무릎을 다쳤다. 일단 엑스레이 촬영은 마쳤고, MRI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안 좋았던 부위다. 현재로서는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기는 어렵다”고 걱정스럽게 답했다.
3라운드 일정을 마친 시점에서 김 감독에게 3라운드 총평을 부탁하자, 김 감독은 냉철한 평가를 내놨다. 김 감독은 “서브는 조금 개선된 것 같다. 목적타 구사와 코스 조절이 나아졌다. 다만 수비 상황에서의 투지가 조금 떨어졌다. 수비가 됐을 때 반격으로 점수를 내야 수비 상황에서의 투지가 유지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보니 투지도 떨어진 느낌이다. 반격 상황에서의 성공률을 좀 더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강 감독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황연주에 대해 “김다인과의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이나연이나 김사랑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황연주는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나현수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야스민이 돌아올 때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것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현대건설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며 긴 랠리에서의 승률을 끌어올렸다. 강 감독은 수비 전술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 공격수들의 공격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블로커들과 수비수들이 약속을 잘 지켜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에게 1세트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 묻자 강 감독은 “조금 흥분하는 바람에 판독 결과를 잘못 들었다. 조금 민망했다. 퇴장당할 뻔 했다”고 답하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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