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선수가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6일을 끝으로 V-리그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지명까지 모두 완료됐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남녀부 총 6명의 선수가 팀을 옮겼다.
그리고 그중 나경복(우리카드 -> KB손해보험), 김수지(IBK기업은행 -> 흥국생명), 황민경(현대건설 -> 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까지 4명의 선수는 연봉 1억 이상 받는 A등급의 선수들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정에 따르면 A등급의 FA 선수가 이적할 시 선수를 영입한 팀에게 이적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300% 혹은 직전 시즌 연봉의 200% + 영입한 팀에서 한 명의 보상 선수(보호선수 제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A등급 선수를 떠나보낸 구단들은 모두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를 선택했다. 그리고 4명의 선수 중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된 선수는 3명이다.
먼저 우리카드 소속이었던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면서 우리카드는 보상 선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우리카드는 2022-2023시즌 약점 중 하나로 꼽혔던 미들블로커를 강화하기 위해 박진우를 선택했다.
박진우는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전신인 드림식스에 지명돼 6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해 4시즌을 뛴 박진우는 2023-2024시즌부터 친정팀 우리카드로 돌아오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자 보상 선수로 세터 이고은을 지명했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뒤 2013-2014 ~ 2015-2016시즌까지, 2020-2021~2021-2022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된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1년 만에 다시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오게 됐다.
김주향 역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황민경을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보낸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이 절실했다. 2022-2023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고예림과 황민경이 각각 부상과 이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결국 김주향을 선택했다. 김주향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지만 2시즌 동안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9-2020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에서 4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김주향에게 현대건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FA 보상선수로 지명된 4명의 선수 중 흥국생명에서 IBK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임혜림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과연 오랜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간 이들이 새로운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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