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창단 첫 PO 승리...이젠 첫 우승을 노린다! [남자부 프리뷰⑤]

스파이크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9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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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2023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대한항공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9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을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그러나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날개를 펼친 한국전력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까지 챙기며 다사다난했던 2022-2023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한 시즌이었다.


다가오는 시즌 한국전력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을 노린다. 컵대회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공재학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대비 전력 손실은 거의 없다. 여기에 약점인 리시브를 보완해줄 수 있는 리베로 료헤이 이가가 합류했고, 시즌 도중 김동영과 이시몬의 전역 후 합류도 예정돼 있다. ‘1강’ 대한항공의 유의미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는 전력이다.


우리 팀 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동행 이어가는 타이스&행운으로 얻은 방패 료헤이 이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포로 활약했던 타이스 덜 호스트가 한국전력과의 동행을 한 시즌 더 이어간다. 타이스는 삼성화재 시절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서브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였고(세트당 서브 득점 0.476개, 리그 6위), 공격종합 3위(54.69%)·오픈 1위(48.16%)·득점 2위(882점)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전력의 핵심 공격수였다. 다만 리시브에서 팀적인 희생을 필요로 하는 선수라는 점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부와 봄배구에서 부진했다는 점은 여전한 불안 요소다.


료헤이 이가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2순위를 차지한 권영민 감독의 망설임 없는 부름을 받았다. 일본 V.리그 파나소닉 팬더스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을 정도로 리시브와 수비에 있어서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콜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코트 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미카사 공에 익숙한 선수라는 점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키플레이어
서재덕

지난 시즌 서재덕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면서 험난한 시즌을 치렀다. 부임 1년차였던 권영민 감독이 확실한 플랜 A를 구축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생긴 상황이었다. 더 이상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20대의 서재덕이 아니었기에, 서재덕의 부침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리시브 효율과 공격 효율이 모두 30%를 밑돌았을 정도였다(리시브 효율 29.6%, 공격 효율 25.76%). 다행히 임성진-타이스-서재덕의 날개 조합으로 플랜 A가 확정되고 서재덕의 포지션도 아포짓으로 고정된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 서재덕은 자리를 옮겨 다닐 필요가 없다. 타이스와의 재계약으로 인해 팀의 전체적인 시스템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안정적인 리시브를 갖춘 료헤이 이가의 합류로 리시브에서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는 상황이고, 하승우와 비시즌 시작부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호재다. 미카사로 사용구가 변경되는 것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던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서재덕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방황할 필요가 없어진 서재덕’은 과연 얼마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까.


SWOT 분석
Strength(강점)

화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의 폭발력
· 매서운 속공수 신영석과 조근호, 여기에 박철우도 합류한다
· 이들을 조율하는 하승우의 과감한 경기 운영


Weakness(약점)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 료헤이 한 명으로 해결 가능할까?
· 지난 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던 리시브 불안, 팀 시스템에는 큰 변동 없어
· 한국에서의 첫 시즌인 료헤이의 부담이 지나치게 큰 상황
· 미카사로의 사용구 변경이 가져올 국내 선수들의 리시브 변수도 존재


Opportunities(기회)
재계약 후 맞이하는 권영민 감독의 두 번째 시즌
· 1년 계약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다년 계약 보장받은 권영민 감독
· 상황에 쫓기지 않고 자신의 배구를 보여줄 수 있는 시즌
· 지난 시즌과 달리 비시즌 시작부터 하승우와 함께 준비했다는 점도 기대 요소


Threats(위협)
여러 부담과 맞서야 하는 주축 선수들
· 포지션 변경 이후 첫 시즌 맞이하는 박철우, 부침 겪을 수도
·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발목 부상 안고 있는 신영석
· 공재학의 이탈로 인해 이시몬의 전역까지 외롭게 버텨야 하는 임성진

 

글_이보미/김하림/김희수 기자

사진_KOVO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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