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해 계속 준비할 것” 상승세 위한 수장의 다짐 [벤치명암]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3 18: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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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2, 25-20)로 이겼다.

경기 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언급한 서브 공략이 주효했다. 상대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을 향한 목적타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1세트에 앞서고 있다 내준 게 뼈아팠다.

권 감독은 “초반에 서브가 잘 들어가고 블로킹이 잘 됐다. 하지만 리시브가 불안했다. 한 자리에서 연속 실점을 하게 되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리시브에서 흔들린 게 문제였다”라고 돌아봤다.

1세트 장지원이 크게 흔들리자. 리베로에 이지석을 투입하며 리시브에 안정감을 찾았다. 권 감독은 “원래 후위 세 자리를 지키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원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게 보여 오늘 아침에 제2리베로로 등록했다. 지원이가 팀 주전 리베로로 조금 더 자신감 회복이 안되고 있다. 2세트 때 지석이를 투입했는데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줘서 한 번에 돌릴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임성진도 한 층 더 자신감이 붙은 게 눈에 띄었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18점을 기록하며 맹폭했다. 수장 역시 “잘해줬다. 1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는 게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할 거다. 계속 이겨야 한다. 단 멀리 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세트를 극적으로 뒤집으며 가져왔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은 “우리 팀 상황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도 (김)명관이랑 (이)현승이 교체 타이밍이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라고 원인을 꼽았다.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지만 최태웅 감독은 이현승을 끝까지 기용했다. 최 감독은 “현승이가 압박감을 이겨내야 하는 시기가 지금이다. 현승이가 더 중요한 경기에서 흔들리면 안된다. 힘들지만 플레이오프를 선택해서 가야한다는 것도 없다.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강심장 세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흔들리더라도 이현승을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전광인도 불안했다. 이날 9점에 그쳤고, 4세트에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전체적으로 공격 타이밍이 나쁘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겼다. 고민을 해봐야 겠다”라고 전했다.

전광인 대신 들어간 홍동선은 공격에서 괜찮았지만 수비에선 아쉬웠다. 최태웅 감독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에 전광인처럼 팔방미인인 선수가 흔치 않다. 전광인이 나가게 되면 전력적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게 미련하게 코트에 두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기용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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