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지지 말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펼친다.
앞서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만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승리팀은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이 100% 확률을 거머쥔 셈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4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역사를 만들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경기장에 오면서 다른 경기보다 느낌이 달랐다. OK는 홈이기 때문에 미친 듯이 밀어붙일 것이다. 홈팬들의 응원도 있다.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도 여기에 모두 내려놓고 가려고 한다.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우리카드와 치열한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인 대한항공이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다. 1차전에서 홀로 31점을 터뜨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도중 부상 복귀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상 당했을 때부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조급해지지 말라고 얘기했다. 경기에 투입되면 조금씩 올라갈 것이고, 결승전에서 플레이를 할 것이니 조급해지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1, 2차전 승리 원동력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상대보다 좋았다. 좀 더 중점적으로 흥미있게 보는 것은 서브다. 얼마나 서브를 잘 구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새 역사를 바라보며 전진 중인 대한항공이다. 안산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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