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날에만 이기는 것 같아요.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게요.”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4-26, 25-23, 25-23)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블로킹 2개 포함 29점, 박경현과 이한비가 각각 17, 13점을 올렸다. 반면 GS칼텍스는 강소휘가 22점, 유서연이 17점을 올렸지만 끝내 승리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 동률을 이루며 결정력 싸움이 승부처였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웃음과 함께 등장했다. 그의 첫 마디는 “힘드네요”였다. 그는 홈에서 첫 승하기 정말 힘들다. (이)한비도 아프고 모든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도 힘을 내줬고 좋은 경기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요한 날만 이기는 것 같다. 지난 경기도 12월 31일, 이번 경기도 연휴다. 다음 경기는 2월 14일 아닌가 모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경기 모든 선수가 잘 버텼다. 특히 박은서의 부상에 박경현의 코트 출전 시간도 늘었다. 그는 칭찬을 건넸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박)경현이가 이번 경기 잘 버텼다. 흔들렸다면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가은 역시 블로킹 5개로 본인을 증명했다. 이 감독대행은 “중앙이 뚫리면 힘들다. 우리는 유효 블로킹이 많아야 하는데 잘해주고 있다.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서채원 역시 경기를 뛰다 보니 경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라며 성장에 미소 지었다.
첫 연승을 위해 다음 경기 역시 중요한 관문이다. 그는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이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모마의 백어택이 없어서 공격이 단조로웠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중반 많은 변화를 꾀했다. 안혜진 자리에 세터 김지원을 투입했다. 그는 “속공 활용을 위해 투입했다. 잘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때문에 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모마의 부재가 아쉬웠다. GS칼텍스는 모마의 백어택이 강한 무기 중 하나다. 44.55%의 백어택 성공률을 자랑하는 모마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차 감독은 “유서연이 해결해줘야 하는데 높이에서 조금 밀렸다”라고 전했다.
선발 투입된 문지윤이 공격 4점에 그치자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를 투입했다. 권민지는 투입 이후 공격 활로에 활기를 띠며 분위기를 올렸다. 차 감독 역시 만족했다. 그는 “
(문)지윤이가 처지는 것 같아 (권)민지 투입을 생각했다. 블로킹이나 공격에서 잘 해줬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4라운드 반등을 예고한 GS칼텍스. 1위를 달리던 현대건설에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차 감독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모마가 뛸 수 있을지 모른다. 승점 3점을 땄어야 하는 경기였다. 지나간 경기는 뒤로 하고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