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21득점 폭발’ 한양대 고우진, 승리로 부담감 떨쳐내다

고은 / 기사승인 : 2020-11-13 19: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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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고은 기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게 이번 시즌 목표”


한양대는 13일 화성 송산중학교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18, 21-25, 25-17)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리그 출발을 알렸다.


팀의 주포였던 김선호(현대캐피탈)와 박창성(OK금융그룹), 박찬웅(한국전력)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고우진(192cm, 2학년, WS)이 존재감을 나타냈다. 고우진은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올리며 한양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했다.


경기 후 만난 고우진은 “형들이 빠지고 치른 첫 게임이라 속으로 많이 불안했는데 이번 게임을 잘 마무리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선수들의 프로 진출로 공백이 생긴 만큼 부담감이 컸을 터. 하지만 고우진은 오늘 승리를 통해 그 부담을 지웠다. “세 선무 모두 팀 주축이어서 그 부분을 메꾸는 게 버겁긴 하지만 노력중”이라며 당찬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속에서 어렵게 개막한 리그에 대해서는 “전력상 빠진 부분도 많고 (합을) 한 달 정도 맞춰서 불안한 감이 있지만 우리끼리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라며 포부를 보였다. 선수들이 어색함을 느꼈던 무관중 역시 지난 대회를 통해 익숙해졌다며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순조롭게 앞서나가던 한양대는 3세트에 크게 흔들리며 주춤했다. 자칫 분위기를 빼앗길 수 있었던 4세트에서 고우진의 시원한 득점이 터지며 격차를 벌린 한양대는(10-6)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서는 “3세트 때 상대방의 서브가 갑자기 세지며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4세트 들어가기 전 최대한 위로만 띄워주면 토스해주겠다는 강호형 말을 믿고 임한 결과다”라며 세터인 이강호에게 공을 돌렸다.


남성고 재학 당시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고우진은 윙스파이커로 한양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부상에 따라 작년에는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스파이커를 오가며 농구의 ‘식스맨’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윙스파이커로 고정한 고우진은 “둘 다 하는 것보다 하나에 집중하는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고우진의 올해 목표는 다름 아닌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고우진의 다짐처럼, 이번 리그 비상할 한양대와 고우진을 기대해 본다.


사진=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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