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과 패장 모두 고마움을 전한 경기 [벤치명암]

광주/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1-15 19:45: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좋은 경기 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8점, 기미연경이 24점을 올렸다. 김다은과 이주아가 각각 블로킹 5개, 4개를 기록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21점, 이한비와 박경현이 각각 16, 13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력에서 밀렸다.

경기 후 김대경 감독대행은 고마움의 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지난 경기 여파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좋은 경기 해줘서 고맙고,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주전 세터 김다솔이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1세트 20-20, 그는 이원정을 투입했다. 이원정의 서브가 상대 곳곳을 흔들며 기회를 만들었고 1세트를 따냈다. 그는 이원정에 어떤 부분을 기대했을까. 그는 “(김)다솔이가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어서 바꿨다. 갑자기 투입했는데 잘 해줬다. 아직 온 지 얼마 안 돼서 완벽한 호흡은 아니다. 조금 더 맞춰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경기 두 베테랑 리베로들의 대결도 흥미로웠다. 양 팀의 리베로들은 끈질긴 디그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김대경 감독대행도 미소 지었다. 그는 “김해란, 오지영 선수는 정말 잘했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김)해란은 출산 이후 관리를 잘 했고 팀에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다음 경기까지 7일의 여유가 있는 흥국생명이다. 그는 “체력이나 부상관리에 초점을 두려 한다. 특히 휴식을 통해 팀을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이경수 감독대행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좋은 경기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박은서와 이한비가 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앞서 안 좋은 소식까지 겹쳤다. 서채원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박연화가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그는 “(박)연화가 미들블로커로는 처음 투입됐다. 블로킹 높이가 낮아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며 격려를 건넸다.

이경수 감독대행의 고민은 깊어졌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가은 역시 4세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구솔과 교체됐다. 그는 “블로킹 과정에서 어깨가 밀렸다. 통증이 심해서 (최)가은이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채원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전했지만, 병원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다음 경기 미들블로커 선발은 미지수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오지영의 합류 효과다. 특히 오지영은 33개 중 29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면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기회 속 공격 득점을 이어가며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어려운 수비를 많이 했다. 수비도 잘하지만, 팀원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자리도 잡아주고 있다. 베테랑답게 팀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