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뒷심이지, KB손해보험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스파이크노트]

장충/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1-31 21: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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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5라운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B손해보험이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잠재웠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43점을 올렸다. 황경민과 한성정이 각각 14, 10점을 올리면서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우리카드는 공격 삼각편대가 매서웠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블로킹 5개 포함 31점, 김지한이 19점, 나경복이 16점을 올렸지만 끝내 패했다. 

블로킹으로 시작해서 블로킹으로 끝낸다
1세트 첫 득점은 아가메즈의 블로킹이었다. 이후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팽팽했던 6-6, 우리카드 김완종이 네트 터치와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며 리드를 내줬다. 이어 황경민의 서브가 상대를 흔들며 비예나가 득점을 이어갔다. 10-12, 우리카드도 나경복이 왼쪽 활로를 확실히 뚫어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5-15,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또 한 번 황경민의 공격을 돌려세우면서 역전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범실이 계속되며 주춤하는듯 했다. 그러나 18-19로 따라가는 상황, 투입된 원포인트 서버 한국민이 코트 가장자리에 서브를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20점 이후는 우리카드가 1점 앞서면 KB손해보험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23-22에 투입된 최석기가 블로킹으로 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김지한이 김지한했다. 본인의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기가 막힌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의 중앙이 아쉬웠다 블로킹이 한 개도 나오지 않으면서 상대 공격수를 돌려 세우지 못했다.

공격으로 흐름 잡은 우리카드
2세트는 서브에이스를 주고받았다. 황택의와 나경복이 서브로 서로를 견제했다.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매서웠다. 첫 번째 테크티컬 타임아웃까지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 100%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리시브 효율 20%, 공격 성공률 42%대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9-5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 황승빈 세터가 중앙을 적극 활용하자 상대 황택의도 같은 속공으로 맞불을 놨다. 김지한의 맹활약 속에 우리카드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14-12로 앞선 상황 우리카드 황승빈까지 블로킹으로 상대를 잠재웠다.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고른 활약을 보인 우리카드다. 13-19까지 벌어지자 후인정 감독은 신승훈 세터를 투입했다. 벌어진 점수에도 KB손해보험은 포기하지 않았다. 17-23, 비예나가 연속 3개의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큰 점수 차를 바꾸기엔 어려웠다.

세트는 끝날 때까지 모르거든, KB손해보험은 뒤에 강하다
3세트도 초반은 팽팽했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서 다이렉트 기회를 가져왔다. 김지한이 또 초반부터 블로킹으로 상대를 덮었다. 이어 아가메즈의 서브에이스는 상대 리시브 라인 발을 묶어뒀다. KB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0-11, KB손해보험 한성정은 5번의 서브 차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이 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건재함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의 맹활약에도 우리카드는 차분히 따라 붙었고 결국 20점 고지를 같이 밟았다. 우리카드 이상현이 비예나의 공격을 단독으로 가로 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돌아온 김지한의 서브에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24-24 듀스 상황에 우리카드 공격수는 점수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듀스는 길어졌다. 결국 마침표는 박진우의 블로킹이었다. 1, 2세트 보이지 않던 블로킹이 3세트 터졌다. 

 

기세를 이어 4세트 역시 KB손해보험이 앞섰다. 우리카드가 따라 붙으면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돌려 세웠다. 계속된 방어에 우리카드도 흔들렸다. 13-9로 앞선 상황, KB손해보험 황택의까지 공격을 가로 막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점수가 벌어지자 신영철 감독은 박준혁과 최석기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비예나 활로가 활짝 열렸다. KB손해보험이 20점 고지에 먼저 도착했지만 우리카드에는 김지한이 있었다.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시작했다. 끝내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신영철 감독은 수비를 위해 김영준을 투입했다. 우리카드는 범실로 또 한번 우위를 내줬고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5세트 역시 시작은 우리카드 아가메즈 블로킹이었다. 5세트에도 아가메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KB손해보험에는 박진우가 있었다. 1-2에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우리카드 이상현도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중앙의 위엄을 보여줬다. 박진우와 우상조가 연속으로 아가메즈를 잠재우며 코트에 활기를 더했다. 이번엔 우리카드 반격이 시작됐다. 김지한의 서브로 승부 추가 바뀌는 듯 했으나 KB손해보험 황택의도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물러설 수 없던 두 팀의 대결은 5세트도 팽팽했다. 끝내 비예나의 맹활약 속에 KB손해보험이 승리를 따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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