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이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23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0점을 올리며 원투펀치 공격 활로가 제대로 통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의 추격을 떨쳐내며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자신의 홈에서 상대의 축포를 지켜봐야 했다. 표승주가 12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9점을 올렸지만 범실(16-9)이 너무 많았다. 더불어 공격 성공률에서 25.45%-40.18%로 크게 차이나며 매 세트 20점을 넘기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1세트 IBK기업은행 15-25 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 흥국생명 김연경 8점, 옐레나 7점
- IBK기업은행 표승주 4점, 산타나 3점
- 범실 : IBK기업은행 8-2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 이원정이 나서지 못했다. 웜업때부터 줄곧 벤치를 지켰다. 주전 세터로는 김다솔이 뛰었다. 초반 분위기는 IBK기업은행이 주도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범실이 많이 나왔고, 흥국생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멀리 달아났다. 여기에 화력싸움에서도 앞섰다.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대부분 마침표를 흥국생명이 찍으며 점수 간격을 더욱 넓혔다.

디그에서 흥국생명이 33번의 시도 중 31번, IBK기업은행은 32번 시도 중 26번을 성공시키며 반격 상황도 흥국생명이 더 많이 가져가면서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IBK기업은행 13-25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 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확정
- 블로킹 : IBK기업은행 0-5 흥국생명

공격 득점에선 IBK기업은행이 11점, 흥국생명이 12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여줬다. 블로킹과 범실에서 극명하게 차이났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낸 반면 IBK기업은행은 하나도 잡지 못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은 범실 5개를 쏟아내면서 높이와 집중력에서도 열세를 드러냈다. 한편 흥국생명은 19번의 디그 시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며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했다.

정규리그 1위까지 한 점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IBK기업은행 코트를 강타하면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 흥국생명 김연경 7점, 옐레나 6점

- IBK기업은행 표승주, 산타나 각각 3점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라인업으로 3세트에 나섰다. 그리고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전히 옐레나와 김연경이 이루는 원투펀치의 화력은 굉장했고 집중력도 좋았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분위기 반전이 어려웠다. 상대 서브와 공격으로 넘어온 공을 넘기기에 급급했고, 자랑하던 빠른 플레이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임혜림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블로킹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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