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3-2’ 견고한 벽 자랑한 대한항공, 8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인천/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2-22 2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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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차원이 다른 배구를 보여준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또 셧아웃으로 눌렀다. 8연승이다. 눈에 보이는 공격이 많았던 상대를 블로킹 13-2로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2)으로 승리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17점, 1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선수의 속공 플레이가 쉴 새 없이 나오며 KB손해보험의 블로킹을 손쉽게 허물었다. 그의 택배 패스 덕분에 김규민(9점)과, 김민재(8점)가 중앙에서 멋진 플레이를 연신 자랑했다. 3세트 교체로 들어온 임동혁은 연속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6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한성정이 나란히 10점, 9점을 올렸다. 3세트에는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세터 박현빈을 출장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팽팽한 대결을 벌였던 KB손해보험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1세트 공격 성공률 70.83%, 공격적인 대한항공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링컨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KB손해보험도 한국민과 황경민 양 날개가 공격 득점으로 반격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후위 공격과 정지석의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한선수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16-13으로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범실이 쏟아지며 KB손해보험의 추격을 허용했다.

 

22-21까지 경기는 팽팽했지만 대한항공에는 해결사 링컨이 있었다. 클러치 공격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정지석의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링컨은 8득점, 80% 공격성공률로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리시브 효율 67%-18%의 격차는 KB손해보험이 따라가기 힘들었다.

 

KB손해보험의 계속된 추격,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
링컨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한선수가 1-1 블로킹 상황을 자주 만들어주자 직선 코스를 노리며 매서운 공격을 뽑아냈다. KB손해보험은 한성정이 꾸준하게 득점을 했지만 다른 공격 옵션이 모자랐다. 
잠잠하던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터졌다. 속공이 잘 이뤄지지 않자 예측 가능한 공격에 KB손해보험의 득점은 점점 힘들어졌다. 반면 한선수는 B퀵 속공과 중앙 후위 공격을 계속 섞어가며 KB손해보험 블로커들을 무력화시켰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세터를 박현빈으로 교체했다. 즉시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날개 공격수들이 차차 살아가며 16-18까지 추격했다. 교체로 들어온 홍상혁도 오른쪽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범실은 많았지만 계속 앞서갔다.

 

힘겹게 따라가던 KB,손해보험은 19-22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의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속공 3득점 블로킹 2득점의 김민재가 빛났다.


대한항공의 블로킹 파티
KB손해보험은 박현빈을 3세트 선발로 내보냈다. 이날 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좋은 링컨이 꾸준히 득점을 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무려 77.2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8-1로 점수 차이가 많이 나자 한선수는 더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사용했다.


KB손해보험에도 기회는 있었다. 상대의 공격 범실과 한성정의 서브 성공으로 순식간에 8-1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때 임동혁과 유광우가 교체 멤버로 들어와 경기의 흐름을 되돌려버렸다. 때맞춰 대한항공의 4연속 블로킹이 터졌다. 이 가운데 3개는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기록했다. 단숨에 16-9로 달아났다. 제대로 흐름을 탄 임동혁은 연속 공격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승리에 더 다가갔다. 다시 투입된 한선수는 20점 이후 또 다른 교체 멤버 정한용에게 자주 공을 올리며 자신감을 쌓도록 도와줬고, 큰 위기 없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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