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충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대한항공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2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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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송희채, 미들블로커 김완종-이상현, 아포짓 스파이커에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선발로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직전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이긴 라인업으로 나섰다. 세터에 유광우, 아포짓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미들블로커 김규민-김민재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우리카드 25-23 대한항공
[1세트 우리카드-대한항공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성공률 63.63%-54.16%
- 김민재 속공 범실 -> 아가메즈 서브에이스로 동점
- 23-22 송희채 서브에이스


세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카드의 범실이 많았고, 대한항공이 점수에 리드를 가진 채 경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할 때까지 승부가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어진 것 처럼 보였으나, 중요한 순간 우리카드 집중력이 더욱 강했다.

20점 이후 대한항공이 갑자기 공격 범실이 많아졌지만 우리카드는 그렇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당황한 틈을 타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세트 서브에이스는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한 개씩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며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 우리카드 28-26 대한항공
[2세트 우리카드-대한항공 주요 기록 비교]
- 아가메즈 8점, 성공률 61.54%
- 링컨 3점, 성공률 27.27%
- 26-26 리플레이 선언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 2세트 링컨이 터지지 못했다. 3점에 머물렀고 공격 성공률도 27.27%로 내려 앉아 틸리카이넨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1-17에서 한선수와 임동혁이 투입했고, 임동혁은 이번 세트에 5점, 62.5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링컨의 빈자리를 메웠다. 여기에 정지석의 서브가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서브 득점까지 챙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흐른 승부, 분위기가 갑자기 무너지고 말았다. 정지석이 황승빈의 공격을 블로킹 하는 과정에서 새끼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코트 위에서 쓰러졌지만 심판은 곧바로 리플레이를 선언하지 않았다. 우리카드 진영으로 공이 넘어온 뒤 공격 이후 리플레이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그 사이 정지석은 잠시 코트 밖을 넘어갔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항의를 했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우리카드에 각성제로 작용했다. 아가메즈의 공격, 이후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28-26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 우리카드 대한항공
[3세트 우리카드-대한항공 주요 기록 비교]

- 블로킹 5-0

어순선한 분위기 속 시작한 3세트,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포짓에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에 곽승석을 투입해 라인업을 180도 바꿨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긴 역부족이었다. 범실이 많았다. 세트 시작부터 서브와 공격에서 범실이 쏟아지면서 우리카드에게 점수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가메즈가 본인에게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여기에 블로킹 높이까지 살아나면서 점수에 주도권을 따냈다.

 

매치포인트를 따낸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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