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1-25, 18-25, 25-20, 15-9)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7점, 신장호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포함 13점, 김정호가 13점을 올렸다. 1세트 신장호의 연속 서브에서 9점을 뽑은 것이 주도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7점, 나경복과 1세트 교체 투입된 김지한이 16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연속해서 풀세트 혈투를 치르고 삼성화재보다 휴식일이 하루 모자란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나야 나 서브킹 1세트 주인공 ‘신장호’
1세트 첫 득점부터 블로킹이었다. 아가메즈가 김정호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날 따라 믿는 구석이 있었다. 서브였다. 5-4, 삼성화재가 앞선 상황에서 서브권을 잡은 신장호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2개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리시브를 연속적으로 흔들었다. 신영철 감독은 김지한과 한태준을 투입하며 흐름을 끊어보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교체 투입 이후에도 신장호는 3차례의 서브를 더 구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신장호의 강력한 서브에 크게 흔들렸다. 한태준이 걷어 올린 디그를 계속해서 기회로 만들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모든 공격 활로가 통했다. 리시브가 안정되자 중앙 파이프 공격도 자주 보였다. 17-9까지 공격 성공률을 80%에 육박했다. 신장호는 또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1세트의 주인공을 자신임을 확실하게 했다. 서브로 우리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삼성화재가 25-13으로 1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 리시브 효율은 33.33%로 높지 않았지만 공격 성공률 77.78%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이 평소보다 잘 터졌다. 신장호는 1세트에만 11번의 서브를 구사했고 4개의 서브에이스를 만들었다.
나경복이 살아났던 2세트
1세트 초반에 교체됐던 세터 황승빈이 2세트에 선발출장했다. 중앙에는 박준혁이 투입됐다. 삼성화재는 2세트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4-4 동점 상황, 중앙에서 하현용이 아가메즈 공격을 돌려 세웠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세트 공격 득점이 없던 나경복이 살아났다. 2세트 5점을 올리며 공격에 활기를 줬다. 10-9, 우리카드가 앞선 상황, 우리카드 김지한과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17-17, 우리카드 아가메즈 공격을 삼성화재 이크바이리가 단독으로 막아냈지만 연달아 범실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20점 이후 강한 서브가 1세트와 달리 범실로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그 틈을 우리카드가 비집고 들어왔다. 결국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리시브 효율이 21.43%까지 올랐고 공격 성공률에서 57.89%-46.67%로 삼성화재를 앞섰다.
3세트는 삼성화재 이크바이리 점유율이 높아졌다. 다른 날개 공격수가 원활하지 못하자 이호건은 중앙의 김준우를 자주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김지한, 나경복, 아가메즈가 고른 활약을 이어갔고 2점 차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우리카드가 앞섰던 16-15가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여기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등장했다. 긴 랠리 속에서 나경복이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아가메즈가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쳤다. 먼저 승점을 획득하며 연승을 꿈꿨다. 삼성화재는 어렵게 올라온 공을 이크바이리가 해결해주자 분위기가 급격히 살아났다. 끈질기게 우리카드를 따라 붙었지만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8-25로 또 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결국은 서브가 승부수
4세트 역시 우리카드가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흐름을 완전하게 잡지 못했고 서서히 점수가 벌어졌다. 11-10, 김지한의 서브타임이 왔다. 서브에이스로 상대를 몰아세우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었다. 이크바이리가 탄력을 받은 듯 12-12까지 공격 성공률 80%로 5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블로킹이 이어졌다. 여기에 이크바이리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며 우리카드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5세트는 선발 출장한 삼성화재 홍민기가 블로킹으로 초반 흐름을 잡았고 이크바이리 서브가 터졌다. 해결사는 이크바이리였다. 5번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일찍 주도권을 잡은 삼성화재는 더 이상 밀리지 않았고 15-9로 세트를 따내며 값진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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