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4번의 맞대결은 모두 어웨이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역시 어웨이 팀인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승리를 위해 변화를 줬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을 아포짓으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미들블로커 자리에 투입했다. 이 변화가 승리로 이어진 팀은 현대캐피탈이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8점을 올렸고, 미들블로커로 변신한 허수봉이 8점을 올렸다. 비록 득점은 적었지만 허수봉은 가장 중요했던 1세트 막판에 2개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으로 팀에 주도권을 안기는 등 승점3을 안긴 수훈 선수였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6점에 그치면서 힘을 잃었다. 쏟아진 30개의 범실에 무너졌다.
20점 이후 터진 허수봉의 서브 득점
1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은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리듬을 찾아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지났지만, 뚜렷하게 앞서나가는 팀은 없었다.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던 OK금융그룹은 곽명우가 12-12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힘을 냈다.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팽팽한 경기를 유지했다. 아포짓으로 출전한 홍동선도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을 앞세워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0-19에서 허수봉의 2연속 연속 서브 득점으로 경기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허수봉이 후위 득점까지 뽑아내자 스코어는 24-20으로 벌어졌고 결국 이 3점이 1세트의 승패를 갈랐다.
서브에서 발목잡힌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은 좋은 분위기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이번에는 초반에 기선을 잡았다. 홍동선의 연속 블로킹 득점과 오레올의 공격으로 4-0 리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겼지만 계속해서 범실이 나오며 3-8로 격차가 벌어졌다.
OK금융그룹은 올라가려는 순간마다 나온 나온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10-15에서 전병선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16-18에서는 전진선의 서브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서 또 허수봉이 등장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22-19로 달아났다. 최민호가 20점 이후에만 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추격을 차단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만 9개의 서브 범실을 했고 레오는 2득점에 그쳤다.
밀리고 있어도 이겨내는 힘!
경기 내내 부진한 레오가 3세트 초반에도 공격 범실을 계속 하자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으로 교체했다. 현대캐피탈도 1,2세트와는 달리 서브 범실이 잦았다. OK금융그룹은 부용찬이 명품 수비로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았고, 차지환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줬다.
현대캐피탈은 계속 두 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었다. 오레올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고 상대의 서브 범실로 마침내 18-17로 역전했다. 이후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오레올이 서브를 시도하다 왼쪽 발을 삐끗했다. 다행히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고, 경기는 진행됐다.
전광인의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은 먼저 20점에 올랐다. 20-18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이시우의 서브 득점으로 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후 허수봉이 속공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완벽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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