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체력전이다. 누가 더 간절함을 갖고 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현대건설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관장을 3-0(25-20,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1차전을 내준 뒤 원정에서 2차전 셧아웃 승리로 되갚아줬다. 지금까지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00%의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이 확률을 깨기 위해 다시 한 번 수원으로 향한다.
모마가 24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팀을 이끌었다.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적인 부분에서 조금씩 맞아가는 모습이 유의미하다. 이에 더해 정지윤과 고예림도 각각 11득점, 8득점으로 쏠쏠한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상대 주전 세터가 부상으로 빠졌다. (정관장이) 타이밍, 호흡적인 면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나왔을 때 1차전보다 우리 득점이 나온 것 같다"면서 "모마도 잘해줬고 미들 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도 도와줬다. 상대 범실이 나왔을 때 우리 것을 잘 해간 느낌이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상대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이는 정관장의 플레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당장 염혜선의 3차전 출전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염혜선의 결장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사전에 알 수 없던 부분이다. 체육관 와서 알게 되었다. 세터가 배구에서는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이 변수라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결국 체력전이다. 누가 더 간절함을 갖고 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전보다 호흡적인 부분이 좋아졌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정)지윤이의 리시브가 안정적이진 않았지만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버텨줬다"고 밝혔다. 이어 "부키리치가 점프가 잘 안되는데 많은 득점이 나왔다. 블로킹 타이밍과 위치를 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금껏 여자부에서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배한 뒤 2, 3차전을 내리 따낸 사례는 없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선수나 나나 똑같다. 어떻게 보면 1차전을 지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다시 한 번 살려놨다.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다.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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