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6연패를 끊고 후반기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28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은 3-0(25-21, 25-22, 25-23)으로 승리하며 화성을 찾은 홈 팬들에게 후반기 두 번째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홈팀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최정민,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이소영, 이주아, 김하경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경기에 이어 황민경의 자리는 이소영이 채웠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 하혜진,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박정아, 장위(등록명 장위), 박사랑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을 내세웠다. 지난 경기 교체 투입 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은서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이전까지 좋지 못한 모습만을 보였던 이소영이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소영은 이날 여러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준 것에 더해 9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주아와 최정민 역시 미들 블로커임에도 각각 10득점과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또 빅토리아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중앙을 활용하지 않으며 공격 활로를 다양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듯 했지만 2세트에는 연달아 강하지 않은 서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정아가 팀 내 최다 득점인 15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거둔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이어지던 6연패의 사슬을 끊고 13승 19패(승점 40)를 기록하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
1세트 IBK기업은행 25–21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7득점, 이소영 공격 성공률 44.44%.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5득점, 박사랑 공격 성공률 100%
양 팀은 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몇 차례 수비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5-4에서 박사랑이 육서영을 막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상대 범실을 놓치지 않고 6-6을 만든 뒤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소영의 다이빙 디그에 이은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격차는 2점 차까지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가 필요한 순간마다 좋은 공격을 선보이며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9-13의 상황에서 끈기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소영과 빅토리아의 공격을 모두 유효 블로킹과 디그로 받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엿봤다. 박사랑은 블로킹과 다이렉트로 연달아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이소영과 김채원의 좋은 수비를 바탕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려 했다. 그러나 20-18에서 서베로로 투입된 황민경과 김채원의 수비가 맞지 않아 1점을 내준 뒤 곧바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소영의 푸싱 공격과 함께 IBK기업은행이 세트 스코어에 도달했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22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서브 에이스 3-1 우위, 이주아 6득점
페퍼저축은행 블로킹 6-3 우위, 테일러 6득점
2세트 초반에도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0-0에서 아쉬운 수비로 인해 박사랑이 연결 과정에서 네트터치 범실을 범한 것. 1세트에는 잘 보이지 않던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하경이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소영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역전 후 2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이주아까지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흔들었고 이후 IBK기업은행이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타임아웃 이후 페퍼저축은행에게 추격당하던 IBK기업은행은 10-8에서 최정민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기세를 오는 듯 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이 격차를 벌릴 때마다 블로킹으로 앞을 막아서며 격차를 좁혔다. 이어 김채원과 한다혜가 번갈아 슈퍼 디그를 선보이며 메가 랠리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페퍼저축은행이 수비 과정에서 충돌하며 IBK기업은행이 중요한 점수를 따내고 14-11로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이주아와 빅토리아의 활약으로 20점에 선착한 뒤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범실로 2세트를 IBK기업은행에게 내줬다.
3세트 IBK기업은행 25–23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9득점, 최정민 공격 성공률 80%
페퍼저축은행 서브 에이스 5-0 우위, 테일러 6득점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혜진의 자리에 들어간 임주은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렷고 박정아가 연달아 2득점을 보탰다. 이어 또 한번 임주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페퍼저축은행이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세터를 김하경에서 최연진으로 교체하고 반격의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최연진은 이소영과 빅토리아를 활용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6-4에서 테일러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벌렸고 결국 3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김호철 감독은 격차가 5점 차로 벌어지자 다시 최연진의 자리에 김하경을 투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0-6에서 이날 장위의 첫 속공 공격을 선보였지만 공격이 라인을 미세하게 벗어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 터지기 시작한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더해 빅토리아마저 영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듯 연달아 두 차례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9-14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2-15에서 임주은이 네트 플레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21-19에서는 테일러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한점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서는 최정민을 활용해 격차를 좁힌 뒤 황민경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빅토리아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