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15-25, 15-25, 21-25)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에 빠졌다. 이한비가 10점, 박은서가 7점을 올렸지만 강력한 한 방이 부족했다. 니아 리드가 6점, 공격 성공률이 27.27%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이경수 감독대행은 “할 말이 없다. 리시브를 해줘야 하는 박은서랑 이한비가 발이 아프다. 두 선수가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니아 리드가 이단 연결이 됐을 때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성공률이 저조해서 힘든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니아 리드의 활약이 아쉬웠다. 2세트에는 무득점에 그쳤고 3세트에는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 감독대행은 “1, 2세트처럼 무기력하게 경기를 하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크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우리에겐 중요하다. 그렇기에 니아 리드를 뺄 수 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팀에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니아 리드가 충분히 해주고 있지 않다. 외국인 선수가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성공률도 좋아야 한다. 어느 팀이 제일 절실하게 필요한 팀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3세트 팽팽하게 이어진 상황에서 이영수 감독대행은 타임아웃을 쉽게 부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과 중반에 점수가 벌어지더라도 밖에서 선수들에게 온전히 경기를 맡겼다.
“타임 아웃 때 할 이야기가 없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기는 풀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승점 3점을 챙기며 6위에서 4위까지 수직 상승을 이룬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흥국생명 경기를 이기고 온 게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큰 도움을 줬다”라고 돌아봤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1점, 유서연 11점을 기록하며 원투펀치가 활약한 가운데 공격 점유율도 고르게 가져갔다. 모마는 이번 시즌 가장 낮은 31.73%의 공격 점유율을 챙기며 부담을 덜었다.
차상현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이 안나오면 다른 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이번엔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득점이 잘 나왔고 중앙에서 문지윤도 잘 해결해줬기에 안혜진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디그 이후 이단 연결에 이어 득점까지 3박자가 고르게 이뤄졌다. 특히 한다혜가 이날 경기에서 18번의 디그를 모두 성공적으로 기록하며 100%의 디그 성공률을 자랑했다.
한다혜의 활약에 수장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한다혜가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다. 전반적으로 다혜가 안정감을 가지고 해주고 있기 때문에 살아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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