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완패’ 김호철 감독의 한숨 “미치지 못했다” [벤치명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4 20: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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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리베로가 빠진 게 컸습니다.”

IBK기업은행은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5-25, 11-25)으로 완패했다.

신연경의 공백이 컸다.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최수빈과 김수빈이 리베로 역할을 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역시 “주전 리베로가 빠지면서 리시브랑 수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다른 걸 찾을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불안한 리시브 속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11점, 김희진이 9점을 올렸지만, 매 세트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리시브가 안 되면 우리 팀 공격력으론 현대건설 높은 벽을 뚫긴 어렵다. 미쳐야 하는 선을 넘지 못했다. 선수 모두가 미치지 못했다. 상대 서브는 점차 강해졌는데, 우리 리시브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 이 라인업으로 몇 경기를 더 버텨야 한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으론 대책이 없다. 수비가 더 잘해줘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공격에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남은 며칠 동안 선수들 체력 보강을 하겠다. 더불어 연경이가 없는 동안 선수들과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야기를 해야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 가진 리턴 매치에서도 웃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결장하고 있지만, 황연주가 팀 내 최다 14점을 올리며 오른쪽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역시 “산전수전 겪었던 선수다. 체력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본인 기량은 꾸준히 나올 거다. 해 줄 이야기가 없다. 너무 잘하고 있기에 칭찬밖에 해줄 수 없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리시브를 잘 흔들었던 게 주효했다. 우리 역시 흔들린 경우가 있었지만, 리시브 싸움에서 우리가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팀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98번의 디그 시도 중 87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렸고, 코트 안에 있는 모든 선수가 몸을 사리지 않고 공을 올렸다.

수장은 “버티는 힘이 좋다. 리시브랑 수비에서 앞서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위기 속에서 버텨내고 세터가 공격수에서 공을 좋게 전달해줬기에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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