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챔프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9점, 박정아 17점, 배유나가 13점을 올리며 여러 활로에서 점수를 쌓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20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34.69%로 저조했다. 더불어 범실(28-19)로 매 번 분위기를 내줬고,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1세트 현대건설 18-25 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블로킹 : 현대건설 1-4 한국도로공사
- 디그 : 현대건설 19/23-25/30 한국도로공사
세트 초반 분위기는 한국도로공사가 잡는 데 성공했다. 시작과 함께 연속 3득점을 따냈지만,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끈질기게 쫓아가며 한 점 차 싸움이 이어졌지만, 블로킹 하나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가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캣벨은 몬타뇨의 공격을 잡아냈고, 이후 점수 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25점을 향해 갈수록 점수 차는 더더욱 벌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공격을 걷어내며 자신들의 득점 기회로 만든 반면 현대건설은 아쉬웠다.
결국 25-18 큰 점수 차로 한국도로공사가 1세트 싸움에서 웃었다.
2세트 현대건설 25-23 한국도로공사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 6-12 -> 9-12, 10-13 -> 12-13
- 19-20 현대건설 이다현 2연속 블로킹
- 22-21 한국도로공사 캣벨 2연속 범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다르게 고예림 투입 시기를 빠르게 했다. 5-10에서 정지윤 대신 들어가 후위 3자리를 지켰고, 확실히 안정적인 수비 라인이 갖춰졌다. 쉽게 득점을 내주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좁혀졌고 16점이 넘어가기 전에 양 팀 모두 2번의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그리고 15-16, 드디어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고예림과 황민경이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으나,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엔 한국도로공사가 연속 범실을 기록하고 말았다. 캣벨의 연속 범실로 현대건설은 24-21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점수를 몬타뇨가 올리며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현대건설 15-25 한국도로공사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 공격성공률 : 현대건설 21.87%-37.83%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은 3세트 선발에 고예림을 투입했고, 초반엔 양 팀 모두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8-10에서 고예림에서 정지윤으로 교체된 이후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9-12에서 9-1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11-16에서 11-18로 다시 간격이 벌어지며 한국도로공사가 완벽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디그 이후 공격 득점이 올라가지 않는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랠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달아났다. 외인의 결정력도 아쉬웠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9점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한 반면 몬타뇨는 4점에 성공률 27.27%에 그쳤다.
4세트 현대건설 17-25 한국도로공사
[4세트 주요 기록]
- 현대건설 10-10 연속 4범실
4세트에도 쉽게 풀리지 않자 현대건설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포짓에 황연주, 아웃사이드 히터에 고예림과 정지윤을 투입했다. 여기에 김연견과 이영주가 리시브와 디그를 분담했다.
이번에도 현대건설은 초반에도 잘 풀어갔다. 하지만 공격 한 방이 아쉬웠고, 수치로도 한국도로공사보다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범실까지 겹쳤다. 10-10에서 현대건설은 연속 범실 4개를 주면서 한국도로공사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다.
몬타뇨와 황민경이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배유나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한 한국도로공사는 시리즈 전적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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