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20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0점으로 대각으로 찢어진 좌우 쌍포가 번갈아 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7-1으로 앞서며 현대건설 공격을 가로막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김대경 감독대행은 “준비했던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나왔다. 이원정이 김연경에게 주는 공이 잘 가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옐레나와 김미연까지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위 현대건설과 승점에서 6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김 감독대행은 “같은 출발선에 섰다. 선수들이이 더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원정의 효과에 대해 “김다솔 플레이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분석이 많이 됐다. 이원정은 선발로 경기를 뛴 경우가 없어서 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 연경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위 자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위 흥국생명에게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강성형 감독은 “1, 2세트에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잘해줬다. 전체적으로 흥국생명이 잘 준비됐고, 좋은 컨디션에서 배구를 했다. 3세트 크게 벌어져서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교체를 했다. 우리도 큰 공격수가 있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총평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김연견이 2세트 후반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기 때문. 강 감독은 “디그 이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내일 병원 가서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 수술했던 부위라 걱정되지만 별 일 없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황민경은 선발로 코트를 밟았지만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고 2세트에 교체되며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강 감독은 “GS칼텍스 경기 이후 허리가 안 좋아서 훈련에도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대각에서 자리한 포메이션을 상대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전위에서 처리하는 공격이 좋아졌다. 낮은 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는데 이원정이 오면서 높이까지 높아졌다. 원래는 낮은 쪽이었는데 높아지면서 뚫어내는 게 힘들었다. 연주랑 지윤이가 역할을 잘해줬지만 안됐다. 이제 우리의 숙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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