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25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뒤를 이어 나경복과 송희채가 각각 14점,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1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과 전광인이 16점, 14점씩 올렸지만, 3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송희채,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김완종, 아포짓 아가메즈,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 아웃사이드 히터 오레올과 전광인,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박상하, 아포짓 허수봉, 리베로 여오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허수봉의 무대였던 1세트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포문을 열었다.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5-3에서 최민호의 서브 득점과 허수봉의 공격 득점에 이어 우리카드의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를 5점 차 리드를 지키고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박상하의 블로킹과 최민호의 서브 득점이 다시 한번 나오며 10-3으로 도망갔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은 유효 블로킹을 계속해서 만들어냈고 반격까지 성공하며 점수는 16-7까지 벌어졌다. 이후 허수봉의 3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현대캐피탈은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고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현대캐피탈이다.
살아난 아가메즈-나경복
양 팀 모두 1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2세트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우리카드가 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2에서 오레올의 블로킹과 전광인의 공격 득점으로 3-2를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팽팽했던 흐름을 우리카드가 먼저 깼다. 13-13에서 현대캐피탈의 범실 2개와 아가메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6-13을 만들었다. 이후 황승빈의 센스있는 패스 페인트까지 나오며 간격을 4점 차로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오레올과 허수봉을 중심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경복이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나경복의 득점으로 20-16,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우리카드다. 현대캐피탈도 전광인의 공격 득점으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카드가 리드를 지켜내며 2세트를 가져갔다.
피 말렸던 3세트, 정성규가 끝냈다
2세트 일격을 당한 최태웅 감독은 박상하 대신 송원근을 3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김재헌 수석코치 역시 3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준혁 대신 최석기를 투입했다. 승부처인 3세트는 우리카드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5-5에서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5를 만들었다. 나경복과 아가메즈가 살아나자 송희채도 컨디션을 회복하며 득점 행진에 가세했고 점수는 13-10이 됐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원하는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0-13에서 우리카드 범실과 오레올의 득점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13-14에서는 전광인의 득점과 우리카드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갔고 양 팀은 20-20까지 나란히 올라갔다.
하지만 양 팀이 함께 올라가는 건 거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백어택과 오레올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22-20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세트 막판 두 점 차의 리드를 가져오며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20-22에서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으로 한 점 차를 만들었고 이후 송희채가 허수봉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길었던 승부는 우리카드의 손에서 끝났다. 24-24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가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못 말리는 우리카드
우리카드가 기세를 이어갔다. 2-2에서 나경복이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 아가메즈가 공격 득점을 연이어 기록하며 5-2 리드를 가져갔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이현승 대신 김명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흐름을 끊기에는 부족했다.
우리카드는 6-5에서 최석기와 황승빈이 연속으로 블로킹에 성공하며 8-5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이후에도 아가메즈와 최석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0-5로 더 멀리 도망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과 오레올을 빼고 홍동선, 김선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우리카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해 나갔다.
결국 나경복의 서브 득점으로 16-9를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완전히 흐름에 올라탄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20-12를 만들었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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