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한 신영철 감독 “아직 부족하다” [벤치명암]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3 2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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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 승리를 챙겼지만, 수장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1세트 범실이 많았다. 선수들이 분석했던 대로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황승빈의 고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나경복이 11점,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이상현이 각각 9점을 올리며 여러 활로에서 공격 득점을 쌓았다.

셧아웃 승리를 따냈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은 “(황)승빈이가 더 정교해져야 한다. 좋은 세터가 되려면 상대 블로킹을 두고 놀아야 한다. 물론 못하는 건 아니다. 감독의 욕심으론 그 정도까지 올라와야 우리 팀이 더 높게 올라갈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좋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신영철 감독은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착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상대 블로킹을 봐야 하고, 세터는 공격수 개개인을 잘 알아야 한다. 정해놓은 플레이는 없다. 공격수의 장점을 활용해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기를 11승 7패(승점 29), 4위로 마쳤다. 상위권 반등을 위해 후반기 싸움도 중요하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리시브 능력과 공 다루는 기술에서 오차 범위가 있는 만큼 빈틈을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9점, 황경민이 10점을 올렸지만 낮은 공격 성공률이 아쉬웠다. 상대 블로커에 공격이 자주 막혔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신인 세터 박현빈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후인정 감독은 “아쉬운 게 많았다. 연습했을 때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 예상은 했지만 더 많이 긴장했다. 연차가 적다 보니 힘들어했다”라고 평가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비예나는 제 몫을 다해줬다. 후 감독 역시 “선수 기술이 좋기에 완벽한 공이 안 올라왔지만, 본인 기술로 득점을 내줬다. 결국 연습을 통해 맞춰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3라운드를 5승 13패(승점 15)로 마무리했다. 전반기를 되돌아본 후인정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반기다. 많이 배우고 있는 시즌이다. 작년에는 좋은 외인이 있었고 잘해줬기에 편하게 했다. 올해는 경기를 많이 지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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