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에 'V4' 대한항공의 새로운 왕조가 탄생했습니다 [CH3]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3 2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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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 새로운 왕조가 만들어졌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1, 2세트를 내준 뒤 가져온 짜릿한 리버스 스윕승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이 34점, 정지석 17점을 올리며 창단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허수봉이 20점,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이 16점, 김선호가 11점을 올렸지만,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가지 못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23 대한항공
[1세트 주요 기록]

- 현대캐피탈 23-22 오레올 오픈 공격

1세트부터 치열했다. 이번 경기로 챔프전을 마무리 지으려는 대한항공과 무조건 시리즈를 길게 가져가려는 현대캐피탈의 혈투가 이어졌다. 20점이 넘어가도 양 팀 모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쉽게 넘겨주는 점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큰 영향을 줬다. 현대캐피탈이 23-22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크게 무너졌다. 한선수가 재빨리 토스했지만, 링컨은 공격 준비가 안 됐고 곧바로 공을 현대캐피탈 진영을 넘겼다.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위에 자리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24-22,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마지막 점수는 허수봉이 책임지며 25-23,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13 대한항공
[2세트 주요 기록]

- 6-5 -> 11-5 현대캐피탈 김선호 연속 서브
- 허수봉 5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김선호 카드가 효과를 봤다. 6-5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됐다. 더불어 직접 서브에이스로 점수까지 올렸다. 오레올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면서 11-5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3점을 더하며 2세트를 지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점수가 10-16으로 벌어지자 한선수와 링컨 대신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세트 주춤하던 허수봉이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맞불을 뒀다. 서브 득점과 함께 허수봉마저 살아났다. 1세트 2점에 그쳤던 허수봉이 2세트에는 팀 내 최다 5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은 25-13이라는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자랑하는 서브가 터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서브는 무득점에 그쳤고, 서브 범실은 12개에 달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 22-25 대한항공
[3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링컨 10점
- 현대캐피탈 허수봉 9점
- 대한항공 정지석 서브 3점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브가 드디어 터졌다. 5-6에서 정지석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또 다시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9-6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에게 3점 차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간격이었고, 그 중심엔 허수봉이 있었다. 16-18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 18-19에서 허수봉의 서브에서 시작된 랠리를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끝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허수봉은 멈추지 않았다. 강서브가 곽승석의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고, 이번엔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랠리가 끝나며 20-19로 점수를 뒤집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허수봉의 서브 타임이 끝나자마자 정지석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에 주도권을 잡았다. 링컨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라선 대한항공은 링컨의 블로킹으로 끝내며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현대캐피탈 17-25 대한항공
[4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7-0 연속 득점
- 공격 성공률 : 현대캐피탈 27.27%-48.28% 대한항공

경기 분위기가 대한항공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0점에 묶어둔 채 대한항공은 7점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최태웅 감독은 3개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코트 분위기에 변화를 줬지만, 연속 득점의 끝은 상대의 범실이었다.

현대캐피탈에서 이번 세트 처음으로 공격 득점은 1-8에서 나온 홍동선의 퀵오픈이었다. 이후에도 현대캐피탈 코트에서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게 잘됐다. 세트의 끝을 향할수록 점수 차는 더더욱 벌어졌고 경기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5세트 주요 기록]

- 서브 : 현대캐피탈 0-3 대한항공

 

5세트 선취점은 대한항공이 가져가며 점수에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3-1, 세트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점 차는 쉽게 좁혀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쫓아가려 할 때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터졌다. 여기에 곽승석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점수 간격은 3점으로 벌어졌다.

 

조재영의 속공으로 대한항공은 10-6, 우승까지 5점만을 남겨놨다. 여기에 문성민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12-7, 승부에 쐐기포를 박는 점수가 나왔다. 정지석이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오레올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은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링컨이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대한항공은 창단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사진_천안/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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