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의 강성형 감독 “은퇴 행사가 있다고 이벤트 경기는 아니라고 말했는데…”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2-21 2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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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정관장도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0-3(18-25, 15-25, 17-25) 완패를 당했다. 정관장과의 2위 싸움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위를 확실히 할 기회를 또 놓쳤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정지윤이 공격에서 크게 부진하며 원하는 경기 양상을 만들지 못했다. 팀 공격 효율이 한 자리를 찍은 세트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 은퇴 행사에 참여한 강성형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총평할 내용이 없는 경기”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강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많은 부족함을 느낀 경기였다. 좌석이 매진됐는데, 창피한 경기를 했다. 김연경의 은퇴 행사가 있다고 해서 경기는 이벤트 경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경기 전에도 전했었는데도 이런 경기가 나왔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지혜와 황연주는 교체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교체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두 선수의 활약을 인정했다.

강 감독은 “이 경기 때문에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6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 경기 전에 말씀드렸듯 포커스는 플레이오프에 맞출 것”이라며 6라운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언급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과연 현대건설은 패배의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올 수 있을까.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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