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휴식도 훈련의 연장선' KGC인삼공사, 16일 힘든 트랙 훈련 후 맞은 달콤한 물놀이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7-16 2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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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하동/이정원 기자] 오전의 훈련은 힘들었어도, 오후의 시간은 달콤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3일부터 경남 하동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에는 현지 적응 훈련을, 14일에는 선명여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5일에는 8.4km의 달리기 훈련 후 오후에 하동중에서 볼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6시부터 훈련이 진행되었기에 선수들의 몸은 녹초가 되었다. 

 

16일 오전에도 강훈련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하동공설운동장으로 갔다. 이번에는 지정된 거리를 시간 내에 들어와야 하는 인터벌 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다. 비가 내렸던 어제와 달리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위가 이어졌기에 선수들이 뛰는 데에는 힘이 들었다. 

 

예상 그대로 트랙 한 바퀴를 돌고 난 뒤 선수들은 모두 그대로 누웠다.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의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곧바로 풀어줬다. 코칭스태프들은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욕하고 싶으면 욕해"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힘듦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자 했다. 

 

 

고민지, 나현수 등이 뛰는 중간 무릎 근육이 뭉치는 일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된 트랙 훈련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고민지는 "전지훈련 와서 사실 살이 쪄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체력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살이 저절로 빠진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원래 전지훈련은 고되다"라고 웃으며 반박했다.

 

오전 훈련 종료 후 선수단은 이영택 감독에게 한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오전 훈련이 힘들었기에 오후 훈련은 휴식을 주고, 대신 물놀이를 빙자한 수중 훈련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의 요구를 흔쾌히 승락했다.

 

이에 이영택 감독은 "휴식도 훈련의 연장선이다.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이겨낸 만큼 휴식을 주는 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4시, 선수들은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숙소인 비바체리조트 앞에 위치한 수영장에 모였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두 모여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이때만큼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구단 관계자 모두 선수들과 어울려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영택 감독의 표정도 한층 밝았다.

 

오후 볼 훈련 대신 신나는 물놀이를 즐긴 KGC인삼공사 선수단은 내일(17일) 전지훈련 일정이 종료된다. 

 

17일 오전에는 10km 코스를 뛰며 전지훈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최은지 어머니가 준비한 오리주물럭을 먹으며 전지훈련의 회포를 풀 예정이다.

 

 

 

 

 

사진_하동/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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