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와도 이긴다!’ 대한항공의 자랑 탄탄한 조직력 [스파이크노트]

대전/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1-11 2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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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과 조재영이 오랜만에 선발로 코트를 밟았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2, 21-25, 27-25)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이 각각 18점을 올렸고, 선발 출장한 조재영이 10점으로 도왔다. 반면, 삼성화재도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 김정호, 신장호가 나란히 27점, 12점,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친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링컨 대신 임동혁을 내보내며 외인 없이 국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또한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조재영이 상대 이크바이리를 막아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이크바이리에 대한 분석이 된 모습이었다. 김민재도 이크바이리를 상대로 한 블로킹에 성공했다. 이에 이크바이리는 블로킹을 의식했고, 공격이 자주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상길을 투입했다. 한상길은 코트를 밟자마자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터졌다. 곽승석과 조재영이 연속으로 상대를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블로킹 5개를 만들며 세트를 가져왔다.

배구는 ‘흐름’ 싸움
삼성화재는 반전을 위해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정호의 짝으로 신장호가 나섰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조금씩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아갔다. 1세트 도무지 풀리지 않았던 김준우의 득점도 나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 곽승석이 공격 득점에 이어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균열이 일어났다. 이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은 밀어붙였다. 삼성화재도 물러나긴 아쉬웠다. 1세트 공격 범실이 잦았던 이크바이리가 공격 흐름을 잡기 시작했고, 김정호의 서브 득점으로 15-17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오버넷이라는 아쉬운 범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의 매서운 공격력이 더 매서워지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날개와 중앙에서 고루 득점이 나오며 2세트도 대한항공이 챙겼다.

시작되는 삼성화재의 반란
3세트 초반 흐름은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신장호가 서브와 공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크바이리도 가담하며 13-9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가 임동혁의 공격을 마크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신장호 타임은 계속됐다. 강서브와 공격에 이어 상대 주포인 임동혁을 막아냈다. 이 열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삼성화재가 더 멀리 달아났다. 대한항공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삼성화재가 버텨냈다. 결국 이크바이리가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13-18 상황 김민재가 블로킹을 뜬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바로 일어나지 못해 코트 안에서 상태 체크를 진행했다. 다행히 스스로 걸어 나왔지만, 심장이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5세는 없다! 공격으로 밀어 붙이는 대한항공
4세트에 마무리짓고 싶은 대한항공은 다시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집중력도 살아났다.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교체로 들어온 링컨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다가갔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성공률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공격이 범실로 나가며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이를 서브로 만회하려 했다.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세트 후반에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2점 차를 유지했다. 한 발 더 추격하고자 이크바이리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20-21 한 점 차가 됐다. 이크바이리는 멈추지 않았다. 상대가 범실한 틈을 타 공격 득점을 뽑았고,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왼쪽에서 정지석이 득점을 만들며 한 점 앞섰지만, 곧바로 서브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범실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은 범실로 패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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