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편대 재가동! 현대캐피탈, V-클래식 매치 5전 전승 달성 [스파이크노트]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2-15 2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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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V-클래식 매치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대한항공을 향한 맹렬한 추격을 계속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21, 25-19)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3점, 허수봉과 전광인이 각각 19점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함께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경기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17점을 올렸지만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1세트 경기 결과 – 삼성화재 20 : 25 현대캐피탈 – 이크바이리 봉쇄 성공한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삼성화재 이크바이리: 블로킹에 막힌 공격 5회, 범실 3개
현대캐피탈: 블로킹 7개

효과적인 서브와 다양한 공격으로 초반 경기를 주도하던 삼성화재를 흔든 것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었다. 특히 이크바이리에 대한 견제가 정교했다. 이크바이리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전까지 3번이나 현대캐피탈의 블로커들에게 블로킹을 헌납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트 중후반, 또 한 번 이크바이리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삼성화재는 완전히 흐름을 잃었다. 이시우가 서브 라인에 선 17-18에서 이크바이리가 두 번 연속으로 오레올에게 가로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두 번째 블로킹을 내줄 때는 삼성화재 선수들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허무하게 놓치기도 했다.

기세를 회복한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2-20에서 찾아온 오레올의 서브 차례에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끝냈다. 이크바이리는 또 한 번 3단 처리 실수를 저지르며 끝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 경기 결과 – 삼성화재 25 : 23 현대캐피탈 – 허수봉과 김정호의 ‘쇼다운’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6점, 공격 성공률 50%, 블로킹 1개
삼성화재 김정호: 7점, 서브 2득점, 18-18에서 5연속 서브


1세트 공격 성공률 20%에 그치며 다소 잠잠했던 허수봉은 2세트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특히 삼성화재의 블로커들을 역이용하는 지능적인 공격이 여러 차례 나왔다. 확실히 앞서가야 할 때마다 서브 범실이 발목을 잡은 것은 아쉬웠다. 허수봉, 오레올, 이현승, 박상하가 모두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잃지 않고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허수봉은 방패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15-14에서 김정호의 공격을 깔끔하게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광인까지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킨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위기의 삼성화재를 구하기 위해 김정호가 나섰다. 16-18에서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하며 서브 라인에 선 김정호는 폭발적인 서브를 연달아 구사하며 순식간에 21-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이상욱과 이크바이리까지 힘을 보탰고, 김정호는 공격과 디그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이크바이리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경기 결과 – 삼성화재 21 : 25 현대캐피탈 – 시작‘은’ 좋았던 이크바이리
[주요 기록]

삼성화재 이크바이리: 6점, 공격 성공률 46.15%, 공격 효율 15.38%, 범실 5개
현대캐피탈 송원근: 3점, 블로킹 2개
현대캐피탈 전광인: 18-17에서 5연속 서브

3세트 초반, 이크바이리는 1세트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폭격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정호와 하현용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성화재는 근소한 우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이크바이리는 10점 이후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13-11에서 공격 범실을 저지른 데 이어 14-13에서는 2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현대캐피탈의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공격 리듬이 흔들린 박상하를 대신해 투입된 송원근이 속공과 블로킹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고, 전광인은 18-17에서 5연속 서브로 삼성화재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이크바이리는 17-21에서 또 한 번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했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25-21로 끝냈다.



4세트 경기 결과 – 삼성화재 19 : 25 현대캐피탈 – V-클래식 매치 5전 전승의 완성
[주요 기록]

12-11 현대캐피탈 리드에서 비디오 판독: 최초 판정 한상길 오버네트 -> 비디오 판독 결과 이현승 오버네트로 확인
현대캐피탈 전광인: 3점, 공격 성공률 100%, 블로킹 1개

3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이현승의 서브 차례에 연달아 3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화재가 김정호를 앞세워 반격하기도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리드를 빼앗지는 못했다.

12-11로 현대캐피탈이 리드한 상황에서는 보기 드문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초 판정에서는 한상길의 오버네트가 지적됐지만, 김상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이현승의 오버네트로 번복되며 삼성화재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전광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로킹, 서브, 공격, 수비에서 모두 활약하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4세트에는 선발로 나선 송원근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트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25-19로 가져가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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