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목적타 서브에 고전한다. 그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린다. 잘 버텨줘야 한다.”
OK금융그룹이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3-25, 22-25)으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9점, 차지환이 9점을 올렸지만 1세트 16-10에서 추격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찾지 못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2점, 신영석이 블로킹 2개 포함 8점, 서재덕이 7점을 올렸다.공격성공률에서 두 팀의 격차는 컸다.(61%-38%) 확실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OK금융그룹은 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초반 흐름은 좋았는데 흐름을 내준 게 아쉽다. 작전시간을 사용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상대가 너무 잘하니까 우리 범실이 나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아포짓으로 출전한 레오가 아쉬웠다. 조재성이 이탈하면서 레오가 아포짓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완벽히 적응하진 못했다. 석 감독은 “초반에 아포짓으로 잘했다. 중간에 흔들리면서 고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명근에게 거는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송)명근이가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 초반 흐름은 좋았는데 목적타 서브를 받으면 흔들린다. 본인이 흔들리면 팀 전체로 퍼지니까 리시브를 버텨줘야 한다”라며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상당한 OK금융그룹이다. 그러나 경기 기복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경기 역시 1세트 흐름을 내주면서 팀의 강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석진욱 감독은 “공격이나 서브가 잘 들어가야 이긴다. 그 부분이 안되면 어디 팀과 경기해도 진다. 기본기를 중심으로 안정을 찾고 싶지만, 공격이 좋은 선수 구성이라 그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권영민 감독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권 감독은 “직전 경기를 5세트 접전 끝에 이겨서 체력이 걱정이었다. 이겨서 그런지 선수들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1세트가 고비였는데 잘 풀어서 경기를 쉽게 이겼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번 경기 2세트까지 리시브 효율 45.45%를 보여주며 착실하게 기회를 만들었다. 강서브가 무기인 상대에 흔들리지 않았다. 권 감독은 만족했다. 그는 “따로 준비한 부분은 없다. (서)재덕이가 리시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임)성진이랑 (장)지원이가 고비에 실수가 많다. 이긴 후에 한결 편해 보인다”라며 믿음과 격려를 건넸다.
9연패 상황에 아쉬웠던 건 결정력이었다. 매 경기 20점 이후 득점이 부족했고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이번 경기는 다른 양상이었다. 권 감독은 달라진 이유에 리시브를 꼽았다. 그는 “리시브가 되면 (하)승우가 중앙이나 날개를 고루 활용한다. 이번 경기 그 부분이 특히 잘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실 없는 서브를 주문했다. 서브가 잘 되니 공격도 블로킹도 잘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역시 타이스가 맹활약을 이어갔다. 트리플크라운까지 단 한 개의 서브만 남겨놓고 있었다. 권영민 감독은 그에게 칭찬을 건넸다. 그는 “타이스는 9연패 동안에도 잘했다. 리시브가 조금 아쉽지만 본인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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