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이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OK금융그룹 이날 경기에서 차지환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승수와 차지환이 선발로 나겄다. 미들블로커에 전진선-진상헌, 아포짓에 레오, 세터에 이민규가 들어갔다.
우리카드는 세터에 황승빈, 미들블로커에 이상현-최석기, 아웃사이드 히터에 송희채-나경복, 아포짓에 아가메즈가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레오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36덤으로 맹폭했고, 송명근이 15점으로 뒤이었다. 블로킹에서 11-7로 앞서며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경복이 26점,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21점을 올렸지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세트 OK금융그룹 27-25 우리카드
[OK금융그룹-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 서브 : 3-0 (레오 서브 2개)
- 범실 : 8-7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 지은 건 서브였다. 세트 초반부터 레오의 서브가 매서웠다. 1-1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점수에 리드를 점한 채 경기를 이어갔지만 세트 후반에 흐트러진 집중력이 아쉬웠다. 박승수의 범실에 이어 레오의 공격이 아가메즈 블로킹에 막히면서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에겐 다시 한번 레오의 서브 차례가 찾아왔다. 25-25에서 공을 잡은 레오는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이 백어택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역전과 함께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은 스파이크서브로 끝냈다. 레오의 서브로 시작해 레오의 서브로 마무리된 1세트였다.
2세트 OK금융그룹 21-25 우리카드
[OK금융그룹-우리카드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 서브 : 1-5 (나경복 서브 3개)
- 디그 성공/시도 : 5/6-10/15
- 리시브 효율 : 10%-50%
이번 세트에 Ok금융그룹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레오를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을 아포짓 스파이커에 자리한 채 우리카드를 상대했다.
1세트와 비슷하게 2세트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점수의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지만, 반격 기회는 우리카드가 훨씬 많이 챙겼다. OK금융그룹이 2세트에 디그 시도가 6개에 머문 반면 우리카드는 15번의 디그를 걷어 올리며 OK금융그룹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이번에도 서브로 판가름 났지만 웃은 팀은 달랐다. 이번에는 우리카드였다. 나경복이 이번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면서 연속 득점을 챙기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 송희채 한 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한태준까지 가세했다.
2세트 서브 득점에서 5-1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리시브 효율에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우리카드는 50%의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OK금융그룹은 10%에 그치며 단순한 공격 루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3세트 OK금융그룹 26-24 우리카드
[OK금융그룹-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레오 11점 (서브 3개), 공격 성공률 50%
- 아가메즈 1점, 공격 성공률 10%
- 범실 5-10
안산에서의 레오 서브는 강했다. 이번에도 레오 서브가 우리카드 코트를 강타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 초반에 7-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황승빈과 공격수 호흡이 다시 한 번 불안했다. 공격 범실과 상대 블로커에 가로 막히는 경우가 잦아졌고, 결국 7-12에서 한태준과 교체됐다. 소방수 역할로 들어간 한태준은 속공과 퀵오픈을 적극 활용했고, 끈질기게 우리카드를 쫓아갔다.
원포인트 서버 김완종이 OK금융그룹 리시브를 흔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에겐 레오 서브가 다시 찾아왔다. 1세트와 똑같이 마무리 지었다. 레오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3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다.
4세트 OK금융그룹 13-25 우리카드
[OK금융그룹-우리카드 4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리시브 효율 0%-75%
- 송희채 3연속 서브에이스
우리카드 서브가 OK금융그룹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OK금융그룹 4세트 리시브 효율이 0%에 그쳤다면, 우리카드는 75%의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크게 차이난 리시브 효율은 공격 성공률에도 영향을 줬다. OK금융그룹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못했고 상대에게 공을 넘기기 급급했다.
우리카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가메즈-나경복-송희채 삼각편대가 훨훨 날았고, 공격 성공률은 68.75%를 자랑했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에 송희채가 서브로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20-10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고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OK금융그룹 15-13 우리카드
[OK금융그룹-우리카드 5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레오 7점
- 아가메즈 4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온 승부에서 양 팀 모두 치열했다. 한 점씩 점수를 주고 받으며 쉽게 승부를 판가름 할 수 없었다. 두 팀 모두 에이스에게 향하는 공이 많아졌다. OK금융그룹은 레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점유율이 높아졌다.
집중력에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레오가 연속 득점을 챙기며 역전에 이어 극적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서브도 레오 차례였다.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 점수는 블로킹으로 마무리 지으며 OK금융그룹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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