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하대가 18일 경희대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희대와 예선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5-25, 25-20, 27-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인하대는 이재현(3학년, 188cm, OH) 15점, 서현일(3학년, 188cm, OH)이 14점을 올리며 강한 공격 화력을 보였다. 교체 투입된 손유민(1학년, 197cm, OP)까지 10점을 보태면서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신입생 세터 이한샘(1학년, 180cm, S)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한샘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6번의 서브를 시도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앞장섰다.
경기 후 이한샘은 “첫 경기에 승리해서 기쁘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리그에 더 잘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인하대는 상대 목적타 서브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어수선했다. 범실이 계속 되면서 강점인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1세트, 9-17까지 벌어진 격차에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신입생 세터 이한샘을 투입했다. 이한샘은 “들어갈 것은 예상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그렸다. 그는 “감독님께서 우리가 준비했던 전술만 잘 보여주라고 하셨다. 그 부분을 믿고 경기했더니 잘 풀렸다”고 전했다.
송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인하대에 입학한 이한샘은 신입생임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날개 공격수에 고른 분배뿐만 아니라 허를 찌르는 페인트 공격으로 득점도 만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투입된 경기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그는 “형들이 겁내지 말고, 믿고 올려도 된다고 말해줬다. 주변에서 격려를 많이 해줘서 잘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우리 경기력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게 통했다. 우리는 뒷심이 좋은 것 같다”라며 역전승 원동력을 꼽았다.
이한샘은 본인의 강점을 ‘빠른 발과 토스’라고 꼽으면서 “아직 공격수들과 합이 완벽하지 않다. 공격수들이 더 편하게 때릴 수 있도록 내가 더 잘 맞추고 싶다”고 보완할 점도 함께 말했다. 이어 “형들과 함께 리그뿐만 아니라 남은 대회 다 우승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대학 첫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한샘. 앞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날 그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사진_인하대 배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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