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시작부터 공격효율 52%...“3차전서 끝내고 싶다”[CH1]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3-31 2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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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김연경은 3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총 16점을 선사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공격 점유율은 23.71%로 투트쿠 부르주(31.96%), 정윤주(29.9%)보다 낮았지만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 60.87%, 52.17%로 높았다.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한 김연경이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와 정윤주까지 14, 13점을 터뜨리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막판인 지난 2월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마지막 챔프전이 시작된 셈이다.

경기 후 김연경은 ‘마지막 챔프전’에 대해 “의미 부여를 많이 안 하고 있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 라스트 댄스를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오해를 많이 하신 분들이 많다. 이제 정말 마무리가 되긴 하겠지만 크게 의미를 안 두고 있다. 실감이 나진 않다”며 힘줘 말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흥국생명이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우린 생각보다 걱정을 많이 안 했다. 오히려 시간이 많았던 것이 좋았다. 그만큼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다. 몸 관리를 하는 데 집중해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연경은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 15세트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15세트까지는 아니었지만 3차전 혈투가 펼쳐지긴 했다. 이에 “더 많은 세트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3차전까지 간 것만으로도 우리로서는 좋다. 그 때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피엔딩’을 강조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지쳤다는 것은 못 느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2, 3차전도 오늘 미흡한 것을 잘 준비해서 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끝으로 김연경은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 이후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챔피언결정전 2, 3차전은 오는 2일 인천, 4일 대전에서 펼쳐진다. 김연경의 바람대로 대전 원정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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