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구단 최다 7연승...OK저축은행은 6연패 늪 [스파이크노트]

의정부/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6 2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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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6에서 7로 늘렸다. OK저축은행은 6연패 늪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1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대2(25-20, 25-20, 28-30, 20-25, 15-12)으로 격파했다.

쌍포 화력이 대단했다. 비예나가 양 팀 최다 38점을 몰아쳤고, 나경복이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상하도 블로킹 7개를 포함 13점을 뽑아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2009-10시즌 이후 15시즌 만에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KB손해보험은 이 시즌 기존 최다 기록인 6연승을 기록했는데, 2021-22시즌이 돼서야 이와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지난 12일 대한항공을 잡아내며 이번 시즌 다시 한번 6연승에 도달했고, 이날 OK저축은행까지 잇달아 격파하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안방에서 승점 2를 챙긴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12승9패(승점 33)로 3위를 굳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12승8패·승점 40)과 격차도 크게 줄였다.

비예나가 30점 고지를 밟은 KB손해보험과 달리 이날 OK저축은행은 신호진(21점)을 제외 누구도 20점에 닿지 못했다. 차지환과 송희채(이상 17점) 모두 10점대에 머물렀다.

6연패를 당한 OK저축은행은 시즌 17패(4승)째를 떠안았다. 적지에서 승점 1을 얻은 것이 위안이었다. 통산 승점 16으로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포짓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황경민, 미들블로커 박상하 차영석, 리베로 정민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 아포짓 크리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 송희채, 미들블로커 박원빈 박창성, 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비예나를 앞세워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을 강하게 압박했다. 나경복은 10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기록했고, 비예나는 블로킹 1개를 포함 8점을 올렸다. 박상하도 블로킹만 3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7점, 차지환이 5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가 3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크리스가 아닌 신호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한 황택의 대신 이현승이 기회를 얻었다. 경기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KB손해보험이 주도권을 잡고 OK저축은행을 끌고갔다. 세트 막판엔 박상하가 이현승의 토스를 잇달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직접 2세트를 매조졌다.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 3세트 세터 이민규가 팔을 걷어붙였다. 상대 블로킹을 완벽하게 따돌리며 공격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열어줬다. 송희채와 신호진의 마무리도 좋았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남발하며 추격의 맥이 끊겼다. OK저축은행의 낙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랬는데, 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이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면서 일순간 경기 흐름이 뒤집어졌다. 15-21로 벌어져 있던 점수를 28-28까지 따라붙은 것. 마지막 순간 박창성과 송희채의 연속 득점이 아니었다면 OK저축은행은 하마터면 다 잡은 세트를 내줄 뻔했다.

절치부심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4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2-10에선 차영석의 속공까지 나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순순히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차지환과 신장호의 퀵오픈을 묶어 주도권을 뺏어오더니, 세트 막판 신장호와 크리스의 연속 득점까지 터졌다. 바로 이어 차지환의 오픈이 KB손해보험의 코트를 가르며 승부가 원점으로 향했다.

물러설 곳 없는 5세트. 초반 양 팀 모두 강하게 나왔다. 이준영의 서브에이스를 차지환이 퀵오픈으로 받아쳤다. 계속된 주도권 싸움에서 먼저 웃은 쪽은 KB손해보험. 이현승이 차지환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7-5를 찍었다. 비예나가 다시 한번 강력한 백어택을 작렬하면서 KB손해보험의 우세가 지속됐다. 끝까지 리드를 잘 지킨 KB손해보험이 끝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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