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2-25, 25-21, 25-19, 15-1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34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정호와 김준우도 각각 19점, 11점으로 뒤를 따랐다.
1세트 : 대한항공 26-24 삼성화재 : 속공
[대한항공-삼성화재,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속공 : 대한항공 7-1 삼성화재
배구에서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은 아웃사이드 히터 혹은 아포짓 스파이커에 위치한다. 즉, 양쪽 날개에 위치한 공격수들이 에이스로 팀 공격 대부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는 그들을 막기 위해 항상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를 역이용했다. 미들블로커 김민재와 김규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한선수는 1세트에만 속공 7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100%였다. 이러한 대한항공의 속공 때문에 삼성화재 블로커들은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결국 양쪽 공격수들도 보다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고 대한항공은 이를 살려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 대한항공 25-22 삼성화재 : 블로킹
[대한항공-삼성화재, 2세트 블로킹 기록 비교]
블로킹 : 대한항공 5-1 삼성화재
상대 기세를 꺾고 팀 분위기를 올리는 데 블로킹만큼 좋은 건 없다. 그런 블로킹이 팽팽한 상황에 나온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경기 전까지 세트당 2.73개의 블로킹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2세트에 이를 보여줬다.
김민재가 3개를 기록했고 정한용과 임동혁도 블로킹 한 개씩을 기록했다. 블로킹이 나온 순간도 주요했다. 한 점 차 승부가 펼쳐지던 20-19, 22-21에서 김민재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중요한 순간마다 삼성화재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2세트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3세트 : 대한항공 21-25 삼성화재 : 김상우 감독 웃게한 이크바이리
[이크바이리 3세트 기록]
득점 : 7점
공격 성공률 : 58.3%
대한항공이 모든 공격진들을 고루 사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를 먼저 찾았다. 2세트에 4점(공격 성공률 23%)에 그쳤던 이크바이리는 3세트에 살아났다. 공격 점유율 50%를 가져간 이크바이리는 3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8.3%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반대편에 있는 김정호도 5점(공격 성공률 50%)을 뽑아내며 이크바이리를 도왔다. 양쪽에서 터진 공격에 삼성화재는 3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 대한항공 19-25 삼성화재 : 리시브
[대한항공-삼성화재, 4세트 리시브 효율 기록 비교]
리시브 효율 : 대한항공 42.11%-57.89% 삼성화재
공격의 시작은 리시브다. 상대가 아무리 강한 서브를 시도해도 안정적으로 받아야 준비해온 세팅플레이를 할 수 있다. 4세트에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주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김정호, 고준용, 이상욱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단단했고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버텨냈다. 이들이 보여준 안정적인 리시브 덕분에 이크바이리는 1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 대한항공 - 삼성화재 : 범실
[대한항공-삼성화재, 5세트 범실 기록 비교]
범실 : 대한항공 7-3 삼성화재
상대가 잘해서 점수를 내준 건 어쩔 수 없지만 범실은 분위기까지 침체될 수 있다. 특히 다른 세트들 보다 빨리 끝나는 5세트에서는 범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만 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이 끊어졌다. 결국 삼성화재가 5세트를 가져가며 짜릿한 리버스 스윕을 기록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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