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과 6번째 맞대결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7-25, 22-25, 25-21, 15-12)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1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한성정도 22점으로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황경민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3점, 김선호가 15점, 홍동선이 13점을 올렸지만 승리까지 이끌지는 못했고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졌다.
1세트, 현대캐피탈 20-25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현대캐피탈 공격 성공률 37.93%
-KB손해보험 공격 성공률 55.55%
KB손해보험 2-1 -> 11-1, 9연속 득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가 확정된 현대캐피탈은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시즌 시작부터 열심히 달려온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허수봉, 최민호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문성민, 김선호, 홍동선을 선발로 기용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봄 배구가 좌절됐지만 팬들에게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은 많은 선수가 바뀐 탓인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이 11점을 올리는 동안 KB손해보험의 범실로 1점만을 획득했을 뿐, 공격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예나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현대캐피탈 역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KB손해보험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고 이번 시즌 6번째 맞대결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27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현대캐피탈 17-23 -> 6연속 득점 성공
-KB손해보험 비예나 25-25에서 연속 득점
1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갔던 KB손해보험이 2세트 초반도 기세를 잡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한성정이 문성민과 홍동선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며 도망갔고 황경민의 날카로운 서브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공격에서는 문성민, 블로킹에서는 박상하가 힘을 내며 쫓아가기에 나섰지만 리시브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쉽사리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렇게 KB손해보험이 2세트도 가져가는 듯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시작됐다. 17-23에서 공을 잡은 김명관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기 시작했고 19-23에서는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후인정 감독도 타임아웃으로 끊어갔지만 이후에도 문성민의 블로킹과 KB손해보험의 범실이 나오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길었던 승부는 비예나의 손끝에서 끝났다. 비예나는 25-25에서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직접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2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현대캐피탈 서브 득점 5개
-KB손해보험 서브 득점 0개
3세트 역시 KB손해보험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1-1에서 한성정의 2연속 득점과 박진우의 2연속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5-1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캐피탈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5-8로 뒤진 상태에서 홍동선의 공격 득점, 박상하의 2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10-10에서는 문성민의 서브 차례에 서브 3점 포함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공격력마저 살아났고 24-22에서 김선호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현대캐피탈 25-21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4세트 주요 기록 비교]
-현대캐피탈 범실 7개
-KB손해보험 범실 12개
현대캐피탈 18-19 ->24-19, 6연속 득점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이 초반에 치고 나갔다. 3-2에서 비예나의 득점으로 두 점 차를 만들었고 이후 현대캐피탈의 2연속 범실이 나오며 6-2를 만들었다. 하지만 앞선 세트들에서 리드하다 따라 잡힌 경험이 있던 KB손해보험이기에 후인정 감독은 계속해서 집중력을 요구했다.
현대캐피탈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12-15로 뒤지던 상황에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시우가 서브 1점 포함 4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당황한 KB손해보험은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분위기 반전을 시키지 못하며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현대캐피탈 12-15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5세트 한성정 기록]
-한성정 공격 2점, 블로킹 2점
4세트 후반 연이은 공격 범실을 기록한 비예나가 5세트 첫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한성정의 블로킹 2개와 황경민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4-0으로 5세트를 시작했다.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도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섰다. 김선호의 오픈 공격 득점과 문성민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2점 차의 경기는 계속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5세트 마지막에 가서야 결정됐다.
KB손해보험이 13-12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예나와 황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길었던 경기를 마쳤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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