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서브를 유지해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현재 서브 4위(세트당 0.505개)에 자리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지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스파이크 서브킹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예선부터 굉장한 서브 속력을 자랑하며 1위로 본선에 올라간 이크바이리는 117km를 달성하며 스파이크 서브 킹 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현재 V-리그 남자부 서브 1위(세트당 0.917개)를 달리고 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제친 채 따낸 타이틀인 만큼 더욱 의미 있었다.
서브킹의 기운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공격까지 좋았다. 이크바이리는 양 팀 통틀어 22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와 서브 4개까지 기록하며 개인 세 번째 왕관을 썼다. 더불어 팀은 셧아웃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오랜만에 셧아웃으로 이긴 이크바이리는 “Amazing”이라고 말문을 열며 “항상 승리 후에는 최고다. 이 단어 말고는 승리 후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장충체육관에 오면 이크바이리가 계속 저조했는데, 이번에 정말 잘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컸다.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크바이리는 1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27점을 올렸지만 공격 효율은 17.74%에 머물렀다.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17점에 범실 8개를 쏟아내며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를 들은 이크바이리는 “감독님께서 맞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장충체육관에 오면 경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 푸는 것부터 집중해 경기 처음부터 잘 풀어가자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덕분에 잘 풀리면서 경기를 잘 이끌 수 있었다.”
올스타전에서 경험한 서브 킹 콘테스트는 긍정적으로 다가왔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불어넣어 줬다. 이크바이리는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 콘테스트를 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서브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됐고, 오늘 좋은 서브로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놓치지 않았다. 이크바이리는 “좋은 서브를 넣는 날이 이번이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날 경기로 시작해 마지막 경기까지 강한 서브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라고 주먹을 쥐었다.
“지금처럼 하겠다.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5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 불과한 만큼 많은 승점을 따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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