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으로 오랜만에 찾은 인터뷰실 “긴박하고 어려울 때 우리가 강했다” [벤치명암]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4 2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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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4연패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20, 26-24)로 이기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23점, 정지석 19점, 정한용이 11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12-8로 앞서며 오랜만에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챙겼다.

오랜만에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들어온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해내고 만들었다. 매 순간이 아름답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간절함이 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결정력이 앞섰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지난 경기에서 공 하나에 결정력이 아쉬워서 졌다. 이번에는 집중력이 좋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우리의 손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지만, 경기 내용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반격 상황마다 자체 범실로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실제로 터치넷 범실이 6개나 나오며 달궈진 코트 분위기가 한 번에 식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범실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선수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박한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 범실이 안 나오도록 내가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규리그 1위가 아닌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배구를 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행동, 전술, 방법으로 배구를 할지 초점을 맞췄다. 우리가 경기를 할 때 준비한 것들이 있다. 준비한 걸 잘 실행한다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9점, 중앙에서 김홍정이 11점을 올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이 터지지 못했다. 한성정이 9점(성공률 36.36%), 황경민이 8점(성공률 42.11%)를 기록하며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력이 안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같은 경기는 5세트로 끌고 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프로 선수로 이런 경기를 해선 안 된다”라고 따끔하게 한 마디를 건넸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비예나가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게 드러났다. 후 감독은 “본인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 중간에 황택의 경기 운영에서 올라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면서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중요한 상황에 공격수와 호흡이 어긋나면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황택의랑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세터라고 하면 다른 선수들도 살려가야 하는 욕심과 생각은 알고 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신중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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