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봄배구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스파이크노트]

의정부/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2-09 2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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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승리를 가져가며 꺼져가던 봄 배구의 불씨를 살려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0, 23-25, 25-23, 15-11)로 승리했다. 연승을 이어가는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49점을 올렸고,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71.19%로 치솟았다. 또한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하며 완벽한 모습이었다. 한편 아쉽게 연승이 끊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임성진이 23점, 타이스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1세트 KB손해보험 23-25 한국전력
[KB손해보험-한국전력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범실 12-4
- KB손해보험 비예나 13점, 공격성공률 70.69%
- 한국전력 타이스 5점, 공격성공률 42.45%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시작부터 연속 3득점을 올리고, 네 차례의 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내세워 곧바로 추격했다. 중간중간 박진우를 사용하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0점 이후 범실 개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비예나가 13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1세트만 무려 12개의 범실이 나왔다. 23-24에서도 한성정의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 KB손해보험 25-20 한국전력
[KB손해보험-한국전력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 서브 3-1 (KB손해보험 황택의 연속 4번 서브 시도, 4개 중 서브 에이스 2개)
- KB손해보험 한성정 0점, 공격성공률 0% / 황경민 4점, 공격성공률 33.33%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제외하곤 뚜렷한 득점포가 보이지 않았다. 최근 좋은 리듬을 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한성정과 황경민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한성정은 2세트 무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벽을 세웠다. 10-9에서 조근호와 하승우가 연속해서 블로킹을 만들며 12-9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서브가 굉장히 날카로웠다. 연속해서 네 차례의 서브를 구사하며, 그중 2개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22-19에서도 또 한 번의 서브 득점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강력한 서브로 단번에 분위기를 바꾼 KB손해보험이다.

3세트 KB손해보험 23-25 한국전력
[KB손해보험-한국전력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 KB손해보험 비예나 10점, 공격성공률 50%, 공격점유율 51.85%
- 리시브효율 18.18%-52.63%


비디오 판독은 KB손해보험을 도와줬다. 9-11에서 박진우가 블로킹한 공이 그대로 아웃됐다는 판정이 나오자 KB손해보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상대 서재덕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서재덕은 끝까지 맞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 득점과 상대의 범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속공 빈도를 높였다. 균형이 맞춰지자 다시 앞서기 위해 하승우는 조근호를 바라봤고, 득점에 성공하며 곧바로 리드를 잡았다. 또 다른 중앙 공격수인 신영석도 블로킹을 만들며 세트를 가져오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세트를 내줬지만 비예나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3세트에도 1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을 51.85%를 가져가며 팀에서 절반 이상의 공격을 책임졌다.

4세트 KB손해보험 25-23 한국전력
[KB손해보험-한국전력 4세트 주요 기록 비교]
- KB손해보험 황경민 4점 / 한성정 3점
- 한국전력 임성진 6점 / 서재덕 2점


KB손해보험은 비예나에게 몰려있던 공격이 조금씩 나누기 시작했다. 앞선 세트에서 보이지 않았던 황경민과 한성정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각각 3세트에 -점, -점을 올렸다. 특히 지금까지 1점에 묶여있던 한성정이 득점에 가담하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주춤한 모습이 계속됐다. 결국 13-16에서 세터를 김광국으로 교체했다. 이는 적중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5세트 KB손해보험 15-11 한국전력
[KB손해보험-한국전력 5세트 주요 기록 비교]
- KB손해보험 비예나 9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다소 살아나는 듯 했지만, 비예나의 득점포를 막지 못했다.

꾸준히 득점을 보인 비예나는 5세트 집중력을 더욱 발휘했고, 배상진의 강력한 서브가 3번 연속해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앞섰다. 비예나로 시작해서 비예나로 마무리 지은 5세트다.


사진_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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