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 코트 위에 활력은 없었다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0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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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 활력 없이 불안함만 가득했다. 수장은 아쉬움과 함께 주장을 향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OK금융그룹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우리카드 경기를 가졌다. 3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봄배구를 위해서라면 이날 승리가 간절하게 필요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송명근을 투입했다. 아포짓엔 신호진이 자리해 삼각편대를 꾸렸다.

송명근은 팀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 비중을 가져갔다. 2세트까지 19번의 목적타를 받으며 26.32%의 효율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역력이 가득했다. 불안 요소가 공격까지 연결됐고, 결국 3세트부턴 차지환이 선발로 나섰다.

1, 2세트 내내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지만 3세트에도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3세트 7-11에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타임 아웃을 불렀다. 석 감독은 차지환에게 “너 주장이야. 주장답게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어. 배구 건방지게 하면 안돼”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물지 못했다. 결국 8-13에서 박승수와 교체되면서 다시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OK금융그룹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셧아웃으로 패하게 됐다. 봄배구 진출에 안개가 가득 끼게 되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 많다. 운영하면서 여러 일이 생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아닌 다른 일이 일어나면 영향이 크게 다가온다. 조직력이 흐트러지고 리듬이 깨진다. 핑계 댈 수 없다. 프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겨내고 승리해야 한다. 계속 아쉽지만 이걸로 봄배구를 못 갔다는 핑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카드가 잘했고 우리 실력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세트 타임 아웃 상황에 대해 석 감독은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데 준비 자세가 안됐다, 코트 안에 들어가서도 파이팅 없이 하고, 서브가 오는데 피해 다녔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팀이 주장 역할을 하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다. 코트 안에 리더 역할을 못 했기에 질책했다.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 잘못했다. 나에게 화가 났든, 어떤 이유든 코트 안에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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