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이 송원근에게 전하는 군대 꿀팁 “눈치가 빨라야 해”

천안/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16 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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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이 이번 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송원근을 향해 꿀팁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의 아포짓 스파이커를 책임진 허수봉은 블로킹 1점, 서브 1점 포함 총 23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71.43%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허수봉은 “힘든 경기였는데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수봉에게 이번 2022-2023시즌은 쉽지만은 않은 시즌이다. 이제 반 정도 지났지만 이원중, 김명관, 이현승 세 명의 세터가 번갈아 가며 출전하는 바람에 호흡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허수봉은 “3명의 세터가 모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빨리 잡는 게 중요하다”라며 “명관이 형과 원중이 형은 전부터 같이 해서 괜찮은데 현승이와는 함께 한 시간이 얼마 안됐다. 그래서 야간에도 같이 운동할 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세트 중반부터 들어와 블로킹 3점 포함 7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준 송원근은 “2세트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형들이랑 감독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잘 헤쳐 나간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팀에 최민호와 박상하라는 국가대표급 미들블로커가 있기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송원근이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생각하고 형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송원근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잘하는 형들이다. 형들 장점이 각자 다른데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 특히 블로킹을 가장 배우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강점은 블로킹이다. 세트당 2.87개의 블로킹으로 리그 내 1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 모두 블로킹 1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로 오레올을 언급했다.

허수봉은 “오레올은 블로킹을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래서 오레올이 경기 중에 계속해서 블로킹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라고 전했다.

송원근은 “오레올이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들이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갈라 때릴 때 미들블로커 형들이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은 허수봉에게 이번 시즌 끝나고 상무로 입대하는 송원근을 향해 해줄 말이 없냐는 질문이었다. 상무 얘기가 나오자 허수봉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러면서 허수봉은 “눈치가 빨라야 한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이를 들은 송원근은 “그럼 군 생활은 걱정 없겠네”라고 맞받아치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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