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한성정을 깨운 후인정 감독의 따뜻한 한마디 “믿고 있다”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25 07:00: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성정이 긴 침묵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KB손해보험 한성정은 2021-2022시즌 종료 이후 생에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KB손해보험은 한성정에 큰 기대를 걸었고 총액 5억 원(연봉 4억 5천, 옵션 5천)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이후 한성정은 아쉬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다. 그리고 지난 17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는 홍상혁, 배상진에 밀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나왔다.

한성정은 “주전 경쟁은 항상 있는 거다. 그날 경기 끝나고 감독님께서 ‘(경기 못 뛰어서)많이 힘드냐’라고 여쭤보셨다. 그래서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것보다 경기를 못 뛰는 게 더 스트레스가 될 거다. 믿고 있으니 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알렸다.

그리고 한성정은 후인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19)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1점 포함 10점을 올리며 9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으며 리시브는 17번 시도해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디그도 3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활약한 한성정이다.

하지만 한성정은 “개인적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들어냈다.

이어 “감독님께서 KB손해보험은 나와 황택의, 황경민이 이끌어 가야 할 팀이라고 말씀하신다. 두 선수에 비해 내가 보여준 게 많이 없는 것 같아 죄송하다. 그래도 아직 남은 경기가 있으니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성정은 “이번 시즌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기다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