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구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대반전이다. 대만 17세 이하(U17) 남자 대표팀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U17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4-26, 25-21, 25-23, 22-25, 15-13)로 격파했다. 핀옌 후앙이 31점을 쏟아냈고, 샹유 판과 텅쳉 차이가 각 17, 15점으로 뒤를 이었다.
앞서 대만 U17 남자 대표팀은 스페인, 불가리아, 멕시코와 대회 예선 A조에 묶여 2승1패(승점 6)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는 이날 브라질마저 이겼다. 기세가 한껏 오른 채로 30일 이탈리아와 4강전에 임한다.
그간 세계 배구판에서 대만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얼마 전 U17 여자 대표팀도 대회 여자부 4위를 차지했다.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4강 안에 들었다.
최근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 대표팀도 대만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U18선수권대회 조별예선 당시 0-3(21-25, 12-25, 16-25)으로 크게 졌다. 그 끝에 한국은 5위, 대만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만 배구가 그리는 상승 곡선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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